27일 오전 10시,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노조활동 탄압 중단 및 성실교섭 촉구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김태은 지회장은 “보험설계사 노동자들은 2021년 1월에 노조를 설립하고, 그 이후 천막 투쟁을 거쳐 2022년 7월에 기초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회장은 “지난 5월 17일 회사에서 열린 <제40회 연도대상 시상식>에 조합원들이 축하하러 갔는데, 주차장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나를 업무 방해로 고소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측이 유감 표명을 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했지만, 공문으로 유감을 표명한 이후에도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등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는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탄압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승현 일반사무업종본부장은 “연도대상 참석과 교섭이 무슨 관계가 있냐?”며 회사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이런 시각을 가진 자들과의 교섭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며 “사측이 진정으로 노동조합을 대화의 파트너로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현재 교섭위원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 노동조합이 설립된 지 4년이 지났고, 기초협약 체결 이후 지금까지 43차례 교섭이 있었지만 아직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이는 결국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측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지회장에 대한 고소 철회와 함께 결정 권한이 없는 교섭위원이 아니라 대표가 직접 나와 실질적인 교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노조활동 탄압 중단과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향후, 노동조합과 사측 간의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노동자들의 권익이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