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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배달라이더부터 대학하청노동자까지, 최저임금 인상 요구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앞서 공공운수노조는 22일 13시 서울역에서 최저임금과 노동기본권 유관 조합원들4천명이 모여 사전대회를 개최했다..

22일 서울역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다양한 업종과 고용형태의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임금 인상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대회는 공공운수노조의 사전대회로 시작하여, 민주노총의 결의대회로 이어졌다.

공공운수노조는 5월 8일 최저임금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배달라이더, 우편노동자, 콜센터노동자, 대학하청노동자, 돌봄노동자, 화물노동자 등 다양한 업종의 노동자들이 초저임금 대폭 인상과 최저임금 결정에서 배제된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의 릴레이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사전대회에서 다시 모여 정부를 상대로 임금 인상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중원 민주우체국본부 우편공무직지부장은 “전국의 우편 집중국과 우체국 물류센터 우정실무원들은 10년을 일한 사람이나 1년을 일한 사람이나 임금 수준이 거의 차이가 없다. 우정실무원 월급제와 호봉제를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금영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비대위원장은 “고객센터 상담 노동자들은 화장실 가는 시간, 물 먹는 시간, 통화 후 감정을 추스르는 시간까지 통제받고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식대와 복지비, 상여금 등이 포함되어 실질임금은 제자리걸음이다”고 비판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지부장은 “최저임금이 배달 라이더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안전과 생존을 위해 최저임금 적용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현 택시지부장은 “택시 사납금제는 법적으로 2020년에 사라졌지만 여전히 변형된 형태로 존재한다. 완전월급제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장재석 화물연대본부 포항지부장은 “화물노동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윤석열 정부는 안전운임제를 재도입해야 한다”고 외쳤다.

문유례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회장은 “서울 지역 13개 대학 사업장은 3개월째 식대 2만 원 인상 요구 투쟁을 하고 있다. 하루가 아니라 한 달에 2만 원이다. 5년째 12만 원으로는 살 수 없다”고 증언했다.

사전대회를 마친 후, 공공운수노조 대오는 서울역에서 시청으로 행진했다.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정인용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최저임금 1만 원은 시작일 뿐이다. 최저임금 인상 투쟁은 모든 노동자의 임금 인상 투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올해는 최저임금 차별적용 시도를 뿌리 뽑고, 모든 노동자의 최저임금 인상과 화물노동자의 안전운임제 등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으로 행진하여 모든 노동자의 실질임금 인상과 노동기본권을 요구하는 정리 집회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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