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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대구 본사 사옥 전경. 신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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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밀실 인사 중단하라” 금융노조…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선임 진통

신용보증기금 대구 본사 사옥 전경. 신보 제공
신용보증기금 대구 본사 사옥 전경. 신보 제공

(뉴스필드) 이시현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고질적인 ‘모피아(경제 관료)’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검증된 내부 출신 인사를 선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지난 50년 신보 역사에서 역대 이사장 21명 중 17명이 정부 관료 출신이었으며, 그중 12명이 이른바 모피아였다”고 지적하며, 신보가 기획재정부의 자회사나 관료 집단의 경력 관리용 기관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신보가 중소기업과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독립적인 정책금융기관인 만큼, 외부 관료에게 수장을 맡겨온 시대착오적 관행이 조직의 미래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50년 관료 독점 끊어야…현장 아는 내부 전문가 절실”

금융노조는 현재 신보에 필요한 리더십으로 ‘현장 중심의 전문성’을 꼽았다. 잠시 자리를 거쳐 가는 관료가 아니라, 신보의 업무 구조와 중소기업 금융의 특수성, 그리고 조직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내부 출신 인사가 이사장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한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내부를 아는 리더만이 조직의 강점을 살리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낙하산 강행 시 출근 저지 등 강력 투쟁 불사”

노조는 이번 선임 과정에서 노동 존중과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관료적 리더십으로는 노동조합과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관행적 낙하산 인사 및 모피아 독점 중단 △경험과 경륜을 갖춘 내부 인사 선임 △밀실 인사 배격 등 세 가지 사항을 강력히 요구했다.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만약 또다시 신보를 관료 집단의 경력 관리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인사가 강행된다면, 이를 신보 노동자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겠다”며 “금융노조 차원에서의 출근 저지 투쟁은 물론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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