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들의 분쟁 대부분이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주요 손해보험사 중 메리츠화재해상보험(주)는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고 , 현대해상화재보험(주)는 합의율이 가장 낮아, 한국소비자원은 보험사가 보험금 심사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분쟁 감축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022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접수된 손해보험 피해구제 신청 2459건을 분석해 보험사별 건수를 공개했다.
전체 피해구제 신청 2,459건 중 보험금과 관련한 분쟁은 88.0%(2,165건)를 차지했다.
■ 메리츠화재 최다 접수, 현대해상 최저 합의율로 분쟁 해소 미흡
구체적인 신청 사유로는 보험금 미지급이 64.2%(1,579건)로 가장 많았고, 보험금액 산정 불만이 20.4%(501건)로 뒤를 이었다.
사업자별 분석 결과, 피해구제 신청 건수(2,276건)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주)가 46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해상화재보험(주)가 452건으로 두 번째였다.
특히, 상위 8개 보험사의 평균 합의율은 28.3%에 그쳤는데 , 삼성화재해상보험(주)가 31.1%로 가장 높았던 반면, 현대해상화재보험(주)는 23.2%로 가장 낮아, 소비자 분쟁 해결에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주)의 합의율 역시 26.0%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 보유계약 대비 분쟁 건수, 흥국화재 압도적
보유계약 100만 건당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보면, 흥국화재해상보험(주)가 44.3건으로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분쟁 비율을 보였으며, 롯데손해보험(주)(29.8건), 메리츠화재해상보험(주)(27.6건)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보유계약 규모 대비 소비자와의 분쟁 발생 가능성이 흥국화재와 메리츠화재에서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 중장년층 피해 두드러져…실손·건강보험 분쟁 집중
피해구제 신청 연령은 40~60대 중장년층이 74.4%(1,829건)를 차지했으며, 그중에서도 50대의 비중이 29.1%(716건)로 가장 높았다. 보험 종류별로는 실손보험이 42.0%(1,034건), 건강보험이 35.5%(874건)로, 두 보험이 전체 신청의 77.5%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보험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에게 ▲비급여 등 고가의 치료 전 가입한 보험사의 심사 기준을 꼼꼼히 확인할 것, ▲보험금 지급 관련 병원 관계자의 설명을 확약으로 오해하지 말 것, ▲분쟁 발생에 대비하여 객관적인 근거자료(의무기록, 소견서 등)를 마련할 것 등을 당부했다.
또한, 보험사에서 요구하는 의료자문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을 들은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