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쌍방울 김성태 주가조작 대북송금 국정원 문건 공개… 이재명 내용 없어
05.21 국정원 비밀보고서에 “쌍방울, 대북사업 내세워 주가조작” 정황이 담긴 내용을 보도하는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中
뉴스타파는 최근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쌍방울그룹 김성태 회장이 북한 측 인사와 사전에 모의해 자사 주가를 띄우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통해 발생할 수익금도 북측과 나누기로 한 사실을 담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비밀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는 총 45건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국정원이 쌍방울의 대북 사업 호재를 이용한 주가 조작 가능성을 사전에 포착하고 대책을 마련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성태 회장이 북측에 건넨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는 경기도가 북한에 약속한 스마트팜 비용을 대신 내준 것이고, 나머지 300만 달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이라고 발표했다.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며 국가정보원으로부터 2급 비밀 문건 3건을 제출받은 공문(2023.5.19.)
하지만 뉴스타파가 입수한 국정원 문건에는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과 관련된 내용은 나타나지 않으며, 오히려 쌍방울이 대북 사업을 미끼로 주가 부양 시도를 했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었다.
국정원 문건에 따르면, 김성태 회장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밀착 관리 대상이었으며, 국정원은 이들의 대북 사업 전반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보고했다. 특히 안부수 회장은 국정원의 ‘협조자’로 특별 관리되었으며, 북측 고위 인사들에게 명품 시계, 명품백, 달러화 등을 건네는 등 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정원은 협조자로 관리하던 안부수를 해고하기에 이른다. 이는 주변 인물의 주가 조작 실행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정원 연루설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쌍방울이 북한과 주가 조작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는 첩보도 포착되었다. 이는 김성태 회장이 대북 사업을 통해 주가를 띄우기 위해 북측에 협조를 부탁했고, 그에 따라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기로 한 사실을 시사한다.
이번 국정원 문건 공개는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뉴스타파는 이 문건을 바탕으로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연속 보도할 계획이다. 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경우, 김성태 회장과 쌍방울그룹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법적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