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탄압 및 대량해고 논란… 서울교통공사노조 투쟁
16일 서울시청 앞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탄압과 대량해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야간문화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서울교통공사 해고자들의 원직복직이 이루어질 때까지 매월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180명의 근로시간면제 사용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36명의 간부를 해고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노조 측은 이러한 감사 과정에서 개인정보의 침해와 유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사 인사위는 지난 4월 재심에서 해고된 7명에 대해 해고 취소와 감경 결정을 내렸으나, 백호 사장은 이에 대한 재심의를 지시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엄길용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자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국제노동기구(ILO)도 이를 권고하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노조에 대한 탄압이 확장될 것이라 경고하고 정권에 대한 투쟁을 호소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김태균 위원장은 “해고징계의 핵심은 노조의 일상 활동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동료들과의 단합 및 협업이 파괴되고, 그 피해가 시민과 서울교통공사 구성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김정섭 준비위원장은 회사 측이 노조 전임활동을 한 날을 무단결근으로 처리하며, 개인의 출입기록을 뒤져 노조 활동을 탄압했다고 고발했다. 권오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가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활용하여 노조 간부를 징계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규탄했다.
이번 문화제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해고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며, 천막농성과 단식농성을 병행하며,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의 노조에 대한 탄압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연대와 투쟁은 시민들의 안전과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