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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조선노연 공동파업… 추석 앞두고 단체 교섭 난항

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이 9일 오후 2시 30분부터 공동으로 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에는 HD현대 계열사를 포함한 8개 조선사의 노조가 참여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케이조선, HSG성동조선 등이 포함된다.

집회에는 8개사 대표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지부의 노조원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4시간에서 7시간 가량 파업에 참여했다. 일부 지부는 자체적으로 부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거제 옥포사거리에서 “24투쟁 승리”를 외치며, 한화자본의 수직적인 조직문화와 대우조선 노동조합 말살 시도를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한화오션 현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모두가 탄압받고 있음을 지적하며, 한화자본의 지역경제 동반성장 약속 불이행을 비판했다.

조합원들은 최근 열린 교섭에서 한화자본의 제안이 현장 고심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한화오션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나로 뭉쳐 탄압을 분쇄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현대중공업 지부 등 다른 조선소 사업장도 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기업들은 추석 연휴 이전에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교섭이 연말까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급 10만2000원 인상과 격려금 400만원 지급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한화오션은 제안 없이 노조 무력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교섭이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했으나, 기아와 르노코리아는 추석 연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었고, 기아는 9차 교섭에서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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