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2차 순환파업… 조합원 140여 명 4시간 파업 진행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지회장 김진태) 조합원 140여 명이 16일 2차 순환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조립, 도장, 보전시설 등 3개 부서에서 오후 12시 20분부터 4시 20분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되며, 파업 조합원들은 사내 선전전을 마친 뒤 교육과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14일에는 차체, 생산관리, 품질관리, 시설관리 등 4개 부서의 조합원 70여 명이 4시간 동안 1차 순환파업을 벌였다. 이번 2차 파업은 참여 조합원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조합원 증가의 배경에는 사측의 지속적인 노조 탄압이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윤몽현 대표이사는 관리직 간부들과 함께 조합 대의원들에게 파업 참여를 비난했으며, 현장 관리자들은 파업 참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부서 전환 배치나 보직 해임 등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 또한, 사측은 조합 현수막을 무단 철거하며 쟁의행위를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에는 차체 부서 조합원 14명이 퇴근 전 1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는 윤 대표이사가 직접 차체 부서 조합 대의원에게 접근해 파업 참여를 문제 삼으며 갈등이 촉발된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표는 노사상생협정서 준수 서명을 들먹이며 조합 활동을 비판했고, 이에 대의원은 격려금 차등 지급 철폐와 직능급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대응했다.
특히 윤 대표는 “너네가 요구하는 게 뭐냐”고 물으며 조합 대의원과 언쟁을 벌였고, 조합 측은 이를 사실상 시비로 간주했다.
윤 대표가 노사상생협정서 준수를 이유로 파업을 문제 삼는 것은 노동조합법상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 해당 협정서는 조합 가입 및 쟁의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법적으로 무효이다. 조합은 이에 맞서 부당노동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14명의 조합원이 1시간 파업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압에 긴급 파업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사측의 부당한 행위가 계속된다면,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으로 적극 맞설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