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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가스공사 최연혜 사장에 이어 석유공사, 최연혜 前 보좌관 출신 비상임이사 낙하산 논란

– 비상임이사 후보자 요건, 이해관계집단과의 독립성 및 석유 관련 지식 등
– 그러나 선출된 A 비상임이사, 시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정무특보 경력만
– 특히 가스공사 최연혜 사장 국회의원 재임당시 4년간 보좌관 맡은 이력도
정일영 의원, “최연혜·정용기를 시작으로 에너지 공기업에 대대적인 낙하산 임명 시작..에너지 위기 속 보은성 비전문가 임명 멈춰야”

이번 한국석유공사에서 선임한 1명의 비상임이사가 석유공사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은 커녕 여당 국회의원 보좌관 및 대구시 정무특보 등 정치적 관계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계속되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일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을)이 29일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비상임이사 임명 현황>에 따르면, 이번에 선출된 비상임이사 1명은 여당 서울 시의회의원, 여당 국회의원 보좌관, 대구시 정무특보 등 모두 석유공사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없는 데 이어, 현재 가스공사 사장으로 있는 최연혜 전 국회의원 보좌관(4년)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운영규정에 따르면, 임추위는 비상임이사 후보자 심사를 수행함에 있어 공사가 참여 중인 사업, 경영진 및 기타 이해관계집단으로부터 독립성을 갖춘 후보자가 추천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임추위는 비상임이사 후보자 세부심사기준인 △ 경영에 대한 지식과 경험,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 △ 석유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이해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해 심사를 실시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석유공사가 선출한 A 비상임이사 주요 프로필을 보면, 서울시의회 의원(′06~10 한나라당), 국민의힘 보좌관(′13~21/3명), 대구시청 정무특보(′21~22) 등으로 ‘경영진 및 기타 이해관계집단으로부터 독립성을 갖춘 후보자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경영에 대한 지식과 경험 및 공사 특성과 여건 등 심사기준에도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의혹이 가중되는 점은 A비상임이사는 가스공사 최연혜 사장이 국회의원 재임(4년) 당시 임기 내내 보좌관을 맡아온 최측근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에도 불구, 석유공사 임추위는 A비상임이사 인적사항을 기재할 때 이해관계 유무란에 ‘무(없음)’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일영 의원은 “지난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에 최연혜·정용기 사장을 임명을 시작으로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고 있다”면서, “에너지 위기 속에서 더 이상의 보은성 낙하산 인사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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