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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프로듀스 조작 파문 여파… X1 해체 후 팬들 새그룹 결성 촉구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파문으로 해체된 그룹 엑스원(X1)의 팬들이 새 그룹을 결성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엑스원 새그룹 지지 팬연합은 20일 집회에서 “멤버들의 각 소속사는 유닛 그룹 합류 의사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날 팬들은 마포와 강남에 위치한 위, 울림, 티오피,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팬들은 각각의 소속사로부터 “1월6일 그룹 해체 발표 이후 각 소속사가 엑스원 맴버들이 유닛그룹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만 밝히면, 유닛그룹 결성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며 소속사들의 유닛그룹 합류 의사표명을 촉구했다.

팬들은 오는 22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가량 제작사인 상암동 CJ ENM 센터 앞에서도 집단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은 ​데뷔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다양한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차세대 K-POP을 이끌 존재로 주목 받았다. 

엑스원은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 11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프로그램 내에서의 부정 투표·순위 조작 의혹으로 데뷔 몇 달만에 활동이 중단됐고, 멤버의 각 소속사가 활동재개에 대한 전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결국 2020년 1월 6일 엑스원의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엑스원 측의 각 소속사들은 지난달 6일 공식입장 문을 통해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이다”며 “X1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1월9일 엑스원 팬 연합은 LED 트럭으로 강남 일대 등의 소속사들을 돌며 ‘새로운 시작’을 요구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지난 1월22일 CJ ENM 사옥 앞에서 새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이한결과 남도현은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팬미팅 중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엑스원 유닛을 하고싶다’며 공개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한결 남도현 팬미팅에 엑스원 전 멤버 4명 김요한, 손동표, 조승연, 이은상이 응원차 참석하면서, 새로운 그룹 X1 유닛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 줬다.

한편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전 시즌이 조작된 것으로 결론난 가운데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PD 안모씨와 CP 김모씨 등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8명은 재판 절차를 밟고 있다.

안씨와 김씨는 특정 기획사의 연습생이 최종 데뷔 그룹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투표수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3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여러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 및 아이돌 지망생 가운데 시청자들이 온라인 또는 문자 투표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정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자사 연습생에게 유리한 판을 짜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진들에게 접대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룹 ’엑스원‘과 ‘아이즈원’을 배출한 시즌3·4에서 처음부터 최종 선발 멤버를 미리 정해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 ’워너원‘을 배출한 시즌2의 1차 투표에서 60위 밖 연습생 1명의 순위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제작진 측은 재판에서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하지만 사욕이나 부정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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