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유해 성분 화장품 판매 논란… “소비자 안전 위협”
2023년 매출액 1, 2순위 화장품 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에서 생식독성 물질인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이 포함된 제품에 대한 생산 중지 및 판매 전량 회수가 요구되고 있다. 유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제조사는 선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고 리뉴얼해야 한다.
최근 EU, 오만, 영국 등에서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 성분이 포함된 모든 화장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가운데,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는 이 성분의 안전성에 대해 경고했다. SCCS는 이 성분이 적정량으로 사용할 때는 괜찮지만, 여러 제품에서 농도가 짙어질 경우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은 2019년 CMR(발암성·변이원성·생식독성) 분류로 변경되었고, 이후 여러 국가에서 해당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공식적인 제재를 하지 않지만, 비영리 환경 연구단체 EWG는 이 성분이 생식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이 포함된 화장품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에 대해 사용 중지 권고를 내린 바 있다. 특히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에서도 이 성분이 발견되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7일 성명을 통해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이 포함된 화장품의 전량 회수 및 생산 중지를 촉구하며, 화장품 기업들은 이 성분을 제외하고 제품을 재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미 해당 성분을 배제한 제품을 출시한 사례를 들며, 다른 기업들도 자율적으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소비자 안전과 건강을 해치는 성분을 선제적으로 배제하는 조치가 절실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 성분을 사용한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중지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을 전량 회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