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부당노동행위 고소 사건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검찰의 신속한 기소와 GGM 경영진의 노조 탄압 중단, 광주시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는 금속노조가 지난 2월 27일 GGM(주)과 윤몽현 대표이사, 양OO 상생안전실장 등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 지 8개월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당시 고소 내용에는 사측이 교섭대표노동조합 불분명을 이유로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근무시간 외 교섭 진행을 요구하며 또다시 거부한 행위가 포함됐다. 또한 노동조합을 향해 “리플리 증후군, 뮌하우젠 증후군”이라며 정신질환에 비유한 발언은 노동위원회로부터 지배·개입에 따른 부당노동행위로 판정받았다. 이 외에도 회사 상생안전실장이 노조의 평화적 선전전에 난입해 마이크를 파손한 행위(벌금 약식명령) 및 현수막 무단 철거행위 등도 고소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 노조 탄압 및 폭력 행위 지속 주장
노조 측은 처리 기간이 길게 지체된 만큼 검찰이 신속하게 기소해 GGM의 노조 탄압 범죄 행위를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GGM 사측이 노조 혐오와 합법적인 쟁의행위 방해, 폭력유발 및 공갈 협박을 계속하고 있으며, 노동조합법이 보장한 비종사 조합원(금속노조 간부)의 사내 출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지회 측은 사측의 폭력적 행위도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22일 상생안전실장 주도하에 합법적인 쟁의행위와 평화적 피켓팅을 폭력적으로 침탈하고 노조지회장을 폭행한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10월 17일에도 단체교섭 사측 간사인 상생팀장 주도하에 유사한 일이 반복됐으며, 상생팀장이 노조 피켓을 부수고 지회장을 조롱하며 “엉덩이가 아프니 폭행죄로 빨리 고소하라”고 지시하는 등 상황을 유발했다고 전했다. 또한 피케팅 현장을 지나던 사무실 사원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고 덧붙였다.
■ 노사 대표 면담서도 노조 인정 거부 태도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노사관계 파국 해결을 위해 지난 10월 27일 노사 대표자 간 2대2 면담을 진행했으나, 노조 측은 GGM 대표이사가 ‘노조지회장’과 ‘근로자대표’라는 공식 직책을 인정하지 않고 ‘매니저’라 부르며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대표이사는 상여금 등 임금 인상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혀 단체교섭을 통한 해결방안이나 폭력사태에 대한 사과를 모두 거부했다고 전해졌다.
노동조합 측은 노동3권을 인정하지 않는 경영진으로는 청년 인권을 존중하는 상생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속가능한 상생일자리를 위해서는 노조 탄압 행위를 단죄하고 노동존중 철학을 갖춘 경영진이 들어서야 하며, 그 책임은 1대 주주인 광주광역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9월 4일 김영문 광주시 부시장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변화가 없었다며 광주시가 GGM 노조 탄압과 폭력 사태 유발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노동존중 없는 상생은 기만이라며 진정한 노동존중의 일터가 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GGM의 부당노동행위 고소 사건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함에 따라 향후 검찰의 수사 및 기소 여부가 주목된다. GGM 사측과 노동조합 간의 노사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대주주인 광주광역시의 역할론에 대한 요구는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