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회사 사노피파스퇴르, 회사가 하라는 대로 했는데 한국인 해고?
의약품 수입 판매와 의약품 연구개발 등을 주된 목적으로 설립된 프랑스 회사 사노피 그룹이 의도적으로 한국 직원들을 정년이 되기 전에 해고 수순을 밟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은 영업사원들이다. 상사의 권유로 평사원이 평일 골프를 쳤는데, 회사가 평사원과 상사를 해고하겠다고 한다는 것.
노조는 상사의 권유를 거부할 수 없는 조직의 특성이 있는데, 상사의 권유로 골프를 쳤다는 빌미로 징계수순이 아닌 고연봉의 직원들을 상대로 비용절감을 위해 해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원 70여명은 7일 서초구 반포대로 235 사노피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사노피그룹은 한국에 파스퇴르(의약품 도매업), 아벤티스(의약품 도매업), 신데라보(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8년 기준 프랑스 법인 Sanofi Pasteur S.A.는 한국법인 사노피 파스퇴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데, 파스퇴르의 2017년 매출은 790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 2018년 매출 760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직원들 총 급여는 2017년 60억원, 2018년 72억원이며, 2017년 접대비 24억원, 2018년 접대비 12억원을 지출할 만큼 영업적인 경영 요소가 크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원 측은 “현재 해고 언급에 오르는 조합원 2명과 비조합원등 5명은 고연봉자이다. 업계 특성상 영업사원들은 의사들에 대한 접대 등에 자유로울 수 없고, 조직내에서 상사가 지시하면 따라야 하는데, 상사 지시로 골프를 쳤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를 하겠다고 한다”며 “비용절감을 위해 회사내 윤리규정에 따른 절차를 무시하고 비용절감을 위해 건수를 잡고 해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징계가 결정난 것이 아니지만, 오늘 징계가 결정난다. 회사는 공공연하게 해고를 하겠다고 말을 하고 있다. 비위가 있다면 징계위에서 비위행위를 조사하고 심의한 다음 합당한 조치를 취하면 되는데 해고를 상정하고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수순은 회사의 비용절감을 위해 연봉이 높다는 이유로 정년퇴직 등의 절차를 밟게 되면 비용이 증가되기 때문에 장기근속자들을 상대로 회사내 윤리규정 적용에 반해, 비위 행위가 적발되면 비용절감 차원에서 고연봉자들의 일부 일탈 행위를 빌미로 해고한다는 것이다.
노조원은 “(골프를 치자고)누가봐도 상급자가 시킨 것이다. 부하직원 입장에서 상급자가 시키는 것을 반하기는 어렵다. 영업사원들은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다. 회사가 건수를 잡아서 징계 절차 없이 비용절감을 위해 해고시키는 것이다”며 “계열사 아벤티스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지방노동위원회를 거쳐 대법원까지도 직원들이 이겼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이같이 빌미를 잡고 해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도적인 정리해고 여부에 대해 사노피 측과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