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문제 해결 실마리? LG화학 ‘BOPE’ 대통령상 수상
LG화학의 친환경 플라스틱 패키징 기술이 2024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27일 수상했다.
이 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한국 최고의 기술 시상식으로, 뛰어난 기술적 성과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신기술 및 제품을 개발한 기업과 연구소, 대학교에 수여된다.
LG화학이 개발한 ‘이축연신 폴리에틸렌(Biaxially Oriented Poly Ethylene, BOPE)’은 고분자의 결정 구조를 혁신적으로 설계하여 단일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강도와 투명성을 자랑한다. 이 기술은 패키징에 활용될 경우 재활용이 용이해 친환경적인 선택이 된다.
전통적으로 필름 포장재는 내용물 보호를 위해 폴리에틸렌과 나일론 등 여러 플라스틱을 혼합해 사용해왔지만, 이로 인해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워 분리수거 후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LG화학의 BOPE는 리필용 세제와 내용물이 투명하게 보이는 펫푸드 파우치 등 다양한 친환경 패키징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최근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선진국 시장에서 이 기술의 사용처는 점점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기술 개발을 이끈 LG화학의 최이영 연구위원은 “고객들이 투명하고 튼튼하며 환경에 좋은 패키징 재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구의 출발점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