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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유니온, 배달의민족 앞에서 규탄 시위… “라이더 죽음 부추기는 배달 플랫폼, 안전운임제 도입하라”

라이더 유니온, 배달의민족 앞에서 규탄 시위... "라이더 죽음 부추기는 배달 플랫폼, 안전운임제 도입하라"
배달 운임 폭락으로 인한 과속·과로, 사망 사고 이어져... 정부와 플랫폼 기업의 책임 촉구
배달 운임 폭락으로 인한 과속·과로, 사망 사고 이어져… 정부와 플랫폼 기업의 책임 촉구

30일 오후,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라이더 유니온이 주최한 항의 퍼포먼스가 열렸다. 유니온은 지난 6개월 동안 13명의 라이더가 사망하는 등 배달 플랫폼의 살인적인 배달 운임 삭감으로 인해 라이더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규탄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지부장은 “배달 운임이 10년 전 3천 원에서 1천 원대로 폭락하면서 라이더들은 생계를 위해 과속과 과로를 강요받고 있다”며 “이는 곧 도로 위의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배달의민족은 산재 사고율 1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더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플랫폼 기업들은 노동자의 노동력을 착취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한다”며 “정부는 플랫폼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다양한 노동 단체에서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김종현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은 “택시 노동자들도 플랫폼 기업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며 “라이더들의 투쟁에 함께하며 플랫폼 노동자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여한 라이더들은 “여성 라이더들은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말을 한다”, “우리도 사람이다. 안전 운임제와 유상 운송 보험을 보장하라” 등의 절박한 목소리를 내었다.

라이더 유니온은 오는 11월 20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안전 운임제 도입과 유상 운송 보험 의무화를 위한 투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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