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명 감축 강행, 서울지하철 노조 격렬 반발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1월 19일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12월 6일에 총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안전인력 충원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부당 임금 삭감 해결 등 시민의 안전과 밀접한 요구를 제기하며, 지난 8월부터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의 긍정적인 반응은 없었다.
기자회견에서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서울시가 2,2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행하며 무차별적 현장 인력감축, 무책임한 안전 업무 외주화, 무자비한 노조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허울뿐인 경영효율화를 내세워 비용 절감만 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서슴없이 저지르겠다는 발상은 급기야 위험천만한 1인 승무제 도입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사망 사고, 뒤늦게 드러난 혈액암 집단 발병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하철 노동 현장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채용까지 틀어막아 당장 심각한 ‘업무 공백-인력난’에 처했다.”며 파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서울시와 공사의 노동개악과 안전 역행 정책이 가져올 위험을 똑똑히 알고 있다. 과거 줄 이은 대형 사고와 노동자의 죽음으로 얼룩진 비극의 쳇바퀴를 다시 돌릴 수 없다. 노동자의 목숨과 시민 안전마저 위협하는 서울시와 공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총파업을 불사한 총력투쟁에 나선다.”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1월 20일부터 준법 운행, 2인 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의 준법투쟁을 시작하며, ▲11월 말 대시민 총력 선전전(서울시 공사의 반노동 안전 역행 정책을 비판하는 홍보물을 모든 역사와 열차에 부착) ▲공공성, 노동권 예산-입법 쟁취를 위한 공공운수노조 파업 결의대회 참여(11월 23일) ▲12월 초 서울시청 앞 릴레이 집회 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