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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연구개발 투자 부족으로 건전경영에 빨간불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광동제약 창업주 고(故) 최수부 회장 장남인 최성원 회장은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 2013년 경영 전면에 나서며 기업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승진은 2015년 대표이사 부회장을 단 이후 8년 만이다. 광동제약은 최근 취약한 지배구조, 부당내부거래 혐의, 백신 담합, 의약분야 연구개발부진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광동제약 등 중견기업들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이들 중견기업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편법적인 부의 이전,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 등 부당 내부거래 감시에 취약하다. 실제로 연구개발비의 경우 2022년 4월 기준 국내 주요 상장제약사 가운데 연구개발비용 투자 비중이 최하위 수준으로 매출 1조원 이상 제약사 중에서 꼴찌는 물론, 전체 제약사 중에서도 사실상 투자에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지급수수료 43.0% 증가, 학술활동비 58.9% 증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평균 0.5%, 음료 매출 65.4%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음료회사 오명 벗고 연구개발 투자 확대해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4일 광동제약이 최근 5년간 지급수수료가 43.0% 증가하고 학술활동비가 58.9% 증가하는 등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하면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평균 0.5%에 그쳐 건전경영에 붉은불이 켜졌다고 밝혔다.

음료 매출이 전체 매출의 65.4%를 차지하고 삼다수 매출액은 49.0% 급증하는 등 광동제약은 제약회사보다는 음료회사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는 광동제약이 신약 개발 등 제약회사로서의 성장보다는 음료 판매 등을 통한 기업 경영에 더 치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급수수료는 2018년 456억원에서 2022년 652억원으로 43.0% 증가했으며, 학술활동비는 2018년 6억 2천만원에서 2022년 9억 9천만원으로 58.9% 증가했다. 이는 광동제약이 의료기관 관계자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반면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2018년 0.4%에서 2022년 0.7%로 평균 0.5%에 그쳤다. 이는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중 최하위 수준으로, 광동제약이 신약 개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광동제약이 다음과 같은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료회사라는 오명을 벗고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지급수수료 및 학술활동비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제약회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광동제약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경영을 위해서는 위와 같은 개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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