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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KEB하나은행 등 5개 은행 채용비리 드러나… 시민단체 “은행 행장 및 지주회장 즉각 사퇴하라”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금융권 채용비리의 전모가 밝혀졌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밝혀낸 채용비리 22건은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2곳, 광주은행과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 3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보고서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고경영진의 조카를 부당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최하위 점수를 받았음에도 정원을 늘려 전 사외이사의 자녀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은 무려 13건의 채용비리를 저질렀으며, 그 내용 또한 점수 조작으로 사외이사 및 계열사 사장 지인을 채용하고 특정대학 출신을 뽑기 위해 다른 합격자들을 불합격시킨것으로 전해졌다.

3곳의 지방은행 또한 임원이 자녀의 면접에 직접 참여하고 전 국회의원의 자녀를 특혜 채용하는 등 채용 전형을 불공정하게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노조는 “공정한 기회조차 박탈하는 가장 악질적인 차별로 청년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은 각 은행 사측을 강력히 규탄하며, 사법당국이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직접 연루자부터 최고 책임자까지 엄벌에 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무엇보다 채용비리를 저지른 은행 내 가담자들과 특혜 채용된 당사자들은 즉각 퇴출돼야 한다”며 “범죄임이 분명한 채용비리가 최고경영자 모르게 진행됐을 리가 만무한 만큼, 행장 및 지주회장들이 직접 지시를 내렸는지의 여부를 밝혀내고 지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를 막지 못한 책임 또한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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