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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새누리당 의원 참석에 야당 ‘비난’

11월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차 촛불집회 전경.
11월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차 촛불집회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1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일부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 예정인 것과 관련해, 야당이 비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임혜자 부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오늘 저녁 촛불 민심을 왜곡하는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한다고 한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민생을 파탄낸 국정농단세력이 국민 앞에 반성 대신 촛불을 흔드는 태극기 집회를 부추기면서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에 나서는 것은 말 그대로 적반하장이다”고 지적했다.

임 부대변인은 “국민 10명 중 8명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어제 ‘한국갤럽’을 통해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며 “반대의견은 고작 15%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임 부대변인은 “왜 새누리당은 외눈박이처럼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만 바라보면서 박 대통령 호위무사 노릇을 자처하는 ‘친박세력’으로 똬리를 틀고 싶어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행여라도 태극기 집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과 보수세력을 결집하고, 탄핵 심판을 최대한 늦춰보겠다는 속셈이라면, 이는 너무나 뻔뻔한 꼼수 전략이다”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사상초유의 국정농단을 초래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공동정범인 새누리당은 자숙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으로서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져야할 새누리당이 오히려 여론을 호도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소위 태극기집회를 선동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일이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국정농단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지기는커녕 궤변으로 일관하며 헌재와 국민을 상대로 겁박하는 얕은 술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적극적 비호 속에 이뤄진 박근혜 게이트의 불법과 반민주적 행태에 분노해 촛불을 높이 든 국민들의 정의와 애국심을 맞서고 폄훼하는 것은 반민주적 폭거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 열리는 촛불집회에 범 진보진영의 ‘촛불 집회’와 탄핵에 반대하는 범 보수진영의 ‘태극기 집회’가 함께 열린다.

야권에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정의당 대선 주자인 심상정 상임대표 등이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등 일부 대선주자들과 김진태·윤상현·조원진·이우현·전희경 의원 등이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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