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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8주기 311 나비퍼레이드 개최

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2년 뒤 모습.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8주기를 맞아 올해도 탈핵을 염원하는 시민 1000여명이 311 나비퍼레이드 ‘가로질러, 탈핵’행사가 열린다.

후쿠시마행사위원회는 9일 오전 11시, 311 나비퍼레이드는 탈핵을 염원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지역을 가로지르고,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가로질러 곳곳에서 논의되고 실현되기를 바라며 국회에서부터 광화문까지 총 8.1km를 행진한다고 밝혔다.

퍼레이드는 청소년 탈핵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국회(11시) – 마포역 인근 복사꽃 공원(12:10 도착) – 충청로 역 구세군아트홀(1:40 도착) – 광화문(3시)까지 이어진다.

8세 어린이부터 60대까지 참여하는 311 나비퍼레이드는 총 3막으로 구성된다.

1막(검정)은 ‘죽음을 부르는 핵발전소, 쌓여가는 핵폐기물’, 2막(흰색)은 ‘지구촌 생명들의 간절한 소망, 탈핵’, 3막(갈색)은 ‘대지의 어머니와 생명 평화의 길로…’로 핵발전소를 멈추고, 탈핵과 생명평화를 위한 에너지 전환을 시작하자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탈핵문화학교에서 장다리 타기를 배운 8세 어린이들도 모형 핵폐기물 통을 등에 지고 국회를 넘어 마포대교를 건너 광화문으로 향하는 긴 과정에 참여한다.

이는 핵발전소 가동 이후 발생한 고준위 핵폐기물은 10만년 이상 보관해야 하는 고위험 방사능 물질로 아무 대안 없이 핵발전소를 계속 가동하게 되면 결국 미래세대가 그 짐을 무겁게 짊어지게 되는 상황을 가시화한다.

311 나비퍼레이드는 나무닭움직임 연구소 장소익 소장이 전체 기획을 맡았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3시 즈음 광화문 북측광장에 퍼레이드 행렬이 도착하면 종교환경회의(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에서 주관하는 천도재가 진행돼 핵사고로 사망하고 피해를 입은 생명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다.

3시 30분부터 진행되는 본행사에서는 대전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 밀양 765kV송전탑 반대대책위, 핵폐기물 대책없다 선언단, 소성리사드철회주민대책위 등 핵시설이 위치한 지역 주민들의 발언을 듣고,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의 탈핵 연대발언도 이어진다.

후쿠시마행사위원회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8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사고가 발생한 일본은 제염작업 및 핵발전소 사고 수습은 아직도 요원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핵선언 이후에도 한국은 신고리 5,6호기 건설과 4호기 가동 승인 등 오히려 핵발전소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미세먼지 대응이라며 핵발전소 가동을 부추기고 있다”며 “하지만 미세먼지보다 더 큰 위험이 핵발전소 가동에서 발생한 핵폐기물의 문제는 공론화되지 못한 채 답이 없는 효용만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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