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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고자 복직요구” 김용희씨 강남역 CCTV 철탑 고공농성 35일차

20여 년 전 삼성에서 해고된 김용희 씨(60세)가 서울 강남역 사거리 CCTV 철탑위에서 “해고자 복직과 명예회복”, “이재용 구속”을 바라며 밥을 굶고 농성 중에 있다.

7월 15일 현재 단식농성 42일차, 고공농성 35일차가 된다. 해고자의 절규와 시민사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80년 동안 무노조경영을 유지해 왔다. 김용희 씨는 노조포기를 안한다는 이유로 납치를 당했고 성폭력 사건 조작으로 해고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부모님까지 괴롭힘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아버님이 유서를 쓰고 지금까지 행방불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고무효확인소송 대법원 상고심 결심공판을 보름 앞두고, 삼성은 삼성건설(삼성물산 건설사업부) 러시아 지부로 1년간 해외발령을 다녀오면 원직에 복직시켜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복직은 커녕 공갈죄(해고기간 동안의 임금상당액 요구를 공갈죄로 엮어) 혐의로 구속당했다.

시민단체 반올림은 “삼성은 한국에서의 수법 그대로 해외공장에서 국가기관을 동원해 노조를 와해시키고 해고 및 심각한 인권침해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가는 해외 공장까지 번진 삼성의 무노조경영 노조탄압, 인권침해에 대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김용희 해고자가 극한의 농성을 풀고 무사히 땅에 내려올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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