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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수백억 흑자에도 하청 노동자 임금 체불 심각… “기성금 가불” 해법 아냐

한화오션, 수백억 흑자에도 하청 노동자 임금 체불 심각… "기성금 가불" 해법 아냐
한화오션, 3분기 흑자에도 불구하고 하청업체 임금 체불 심각... 10월 체불 규모 역대 최대
한화오션, 3분기 흑자에도 불구하고 하청업체 임금 체불 심각… 10월 체불 규모 역대 최대

한화오션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조선업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정작 일선에서 일하는 하청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2024년 3분기 2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정작 하청업체에서는 10월 15일 임금지급일에 대규모 임금체불이 발생해 노동자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임금체불은 5월, 10월에 이르러 더욱 심각해졌다. 특히, 10월에는 1도크, 2도크 탑재업체를 비롯해 도장업체까지 임금체불이 확산됐다. 일부 업체는 100%의 임금을 체불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화오션은 ‘기성금 가불’이라는 미봉책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성금 가불은 단기적인 임금 지급을 위한 방편일 뿐, 장기적으로는 하청업체의 부실화를 가속화시켜 결국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조선업 호황 속에서도 하청업체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하청업체가 폐업하면 노동자들은 마지막 달 임금을 받지 못하고, 노동부의 대지급금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노조는 한화오션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체불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도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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