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킨슨병 치료제 ‘바이알레브’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파킨슨병협회는 15만 명에 달하는 국내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바이알레브의 신속한 도입과 건강보험 적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환자들이 겪는 약효 소실의 고통을 기존 치료제로는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바이알레브가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알레브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치료제로, 24시간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제는 기존 경구용 치료제에 비해 약효가 발현되는 ‘ON 시간’을 늘리고, 약효가 떨어지는 ‘OFF 시간’을 줄여 중증 환자들의 일상생활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4년 10월에 이를 승인했으며, 2025년 초부터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 파킨슨병 치료제 공급 현황, 국내는 선택의 폭 좁아
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레보도파·카비도파 성분의 치료제가 16종 이상 시판되어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비급여 1종을 포함해 단 3종만 공급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2021년 ‘시네메트정’과 2023년 ‘마도파정’의 국내 공급이 중단되면서 많은 환자들이 원치 않게 복제약으로 처방을 변경해야 했다.
일부 환자들은 복제약의 효과가 기존 약보다 떨어진다고 불안감을 호소했지만, 대체할 약이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협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알레브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들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해외에서 약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비용의 20배 이상을 감수하고 있었다.
■ “환자는 하루하루가 절박, 정부·제약사 조속한 대응 필요”
그러나 협회가 2025년 8월 6일 한국애브비에 문의한 결과, “현재로서는 한국 출시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협회는 15만 명 국내 환자의 염원을 담아 협회장 명의로 바이알레브 국내 공급을 요청하는 공식 문서를 한국애브비에 발송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는 바이알레브 국내 공급 문제를 국민 건강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보건복지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파킨슨병 환자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약효 소실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지만, 현재 시판 중인 약제로는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바이알레브는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선택지인 만큼, 하루빨리 국내에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번 바이알레브 도입 요청을 계기로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 환경 전반에 대한 관심과 제도적 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했다.
한국 파킨슨병 환자들은 치료제 선택권이 제한적이고, 약제 공급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정신적 부담을 겪고 있다. 바이알레브의 도입은 단순한 신약 추가를 넘어 환자들의 고통을 경감하고 삶의 질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