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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30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조합원들이 집배원 재해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뒤, 요구안이 담긴 서한을 청와대 측에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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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배달 멈춰라”…공무원 중 재해 위험 1위 집배원들, 청와대 앞 호소

30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조합원들이 집배원 재해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뒤, 요구안이 담긴 서한을 청와대 측에 전달하고 있다.
30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조합원들이 집배원 재해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뒤, 요구안이 담긴 서한을 청와대 측에 전달하고 있다.

(뉴스필드) 김가은 기자 = 전국민주우체국본부가 집배원들의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높은 재해율 해결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30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집배업무강도 폐기 및 겸배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집배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행 인력 산출 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인사혁신처가 2025년 11월 발행한 ‘공무원 직무별 위험요인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집배원의 재해만인율은 213.86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재진압이나 범인 검거 등 위험 직군으로 분류되는 공무원(42.41)과 비교해도 5배 이상 높은 수치로, 집배원이 공무원 전체 직군 중 가장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음을 증명한다.

■ 폐기 합의된 ‘집배업무강도’ 재활용…현장 반발 거세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집배원들의 압도적인 재해율의 근본 원인으로 ‘집배업무강도’ 기반의 인력 산출 시스템과 ‘겸배(동료의 결원을 남은 인원이 나눠 맡는 것)’ 제도를 지목했다.

특히 집배업무강도 시스템은 지난 2020년 노사 합의를 통해 폐기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정사업본부가 2025년 9월부터 이를 다시 현장에 적용하며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참가자들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치 중심의 시스템이 집배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 역효과 부른 우본 대책…청와대에 ’10대 요구안’ 전달

우정사업본부가 내놓은 겸배 해결 대책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노조는 우본이 내놓은 대책들이 오히려 집배원 1인당 배달구역을 넓히거나 대팀제를 강요하는 등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만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재해 해결 의지가 없는 우정사업본부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이후 청와대에 △대통령 차원의 재해 대책 수립 △집배 인력 충원 △공무원재해보상법 개정 △집배관복지법 제정 등 10대 요구안을 전달하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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