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마필관리사 전원 고용보장 이뤘다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이하 ‘공공연맹’) 소속 제주지역 경마장마필관리사 노동자들이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받게 됐다.
조교사협회 집단고용을 통한 고용보장을 약속한 말관리사 고용구조개선 합의(17.12.27) 후 1년 반 만이다.
29일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말관리사 고용구조개선 합의(17.12.27)는 제주지역 및 부산지역 말관리사 노동자들이 조교사 개별 고용체계하에서 고용불안 및 경쟁에 내몰리다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개선코자 당사자인 공공연맹·공공운수노조·마사회가 집단고용방안에 대해 합의하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가 그 이행을 보증한 바 있다.
연맹 소속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와 (사)제주경마장 조교사협회는 29일 오전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에서 ‘제주경마장 말관리사 고용전환 협약서’에 서명했다.
말관리사 고용구조개선 합의(17.12.27) 및 이번 합의로 6월 1일자로 개별 조교사에 고용되어 있던 말 관리사들은 조교사협회로 고용이 전환된다.
이에 따라 면허 박탈, 사업 중단 등 개별 조교사의 사정에 따라 말관리사가 직장을 잃어야 했던 제주 경마장 내 불합리한 고용 문제가 해소되고, 말관리사노동자들이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신동원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위원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말을 관리하는 전국의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직 모든 문제점이 해결 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풀어가야 할 일도 많이 남았다. 더욱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맹 유경호 상임 부위원장은 “오랜 투쟁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라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 온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후퇴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