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지난해 적자 속에서도 배당금 지급 결의… 오너 일가 포함 297억 원 배당금 지급

아이에스동서(주)(대표이사 남병옥, 허필식, 배기문)는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4년도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 이번 배당금 지급은 2024년 당기순이익이 -1,601억 원에 달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 배당금 총액은 297억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시가배당률은 ‘4.4%’로 산출되었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지배구조와 배당금 수혜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당금 지급 결정은 주주 가치를 제고하려는 목적이지만, 적자 상황에서의 배당금 지급은 일부에서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배당금의 상당 부분은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이 차지했다.
■ 대표이사 3인 체제 변화
아이에스동서는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3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새롭게 선임된 대표이사는 남병옥, 허필식, 배기문이며, 기존 대표이사였던 남병옥 대표는 그대로 유지됐고, 이준길 대표이사는 물러나게 되었다.
허필식 개발사업본부 본부장과 배기문 재경본부 본부장이 새롭게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직을 맡게 되었으며, 회사 측은 이번 3인 체제로의 변경이 경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병옥 대표이사는 2024년 2월 1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되었으며, 남 대표는 아이에스동서의 주식 4,659주(지분율 0.02%)를 보유하고 있다.
■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 배당금 수혜 예상
아이에스동서의 배당금 총액은 297억 원으로 결정되었으며, 1주당 1,000원이 지급된다. 이번 배당금 지급은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운 회장(아이에스지주 최대주주)의 ‘지분율 8.11%’에 해당하는 24억 1,944만 원을 포함해, 권 회장 아들 권민석(0.48% 지분) 이사는 1억 4,322만 원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한선(0.75% 지분), (재)문암장학문화재단(0.99% 지분) 등도 일정 부분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외이사 비율 감소 및 경영 감시 기능 우려
아이에스동서는 27일, 사외이사 변경 사항을 공시했다. 사외이사 총수는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전체 등기이사 수는 8명에서 7명으로 감소했다. 사외이사의 비율도 62.5%에서 57.1%로 감소했다.
이번 변동으로 강혜정 씨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강혜정 사외이사는 1978년 4월생으로,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의 Mannes College of Music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기는 2025년 3월 27일부터 시작되며, 3년간 재직하게 된다.
한편, 왕정홍 사외이사는 자진 사임했다. 왕정홍 씨는 1958년 1월생으로, 2024년 3월 29일부터 사외이사로 임명되었으나, 일신상의 사유로 2025년 3월 27일 자로 퇴임했다.
사외이사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독립적으로 감시하고, 회사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외이사 비율 감소는 경영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향후 외부 주주들 사이에서 경영 독립성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될 수 있다.
■ 재무제표 승인 및 회계감사 의견
아이에스동서는 2024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회사의 주요 재무 지표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매출액은 1조 5,145억 원으로, 2023년의 2조 2,944억 원에서 크게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1,697억 원으로 2023년의 3,405억 원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1,601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 2023년의 160억 원에서 대폭 감소한 모습이다.
자산 총계는 2024년에 3조 5,539억 원으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2023년의 4조 2,373억 원에서 줄어든 수치다. 유동자산은 2024년에서 2조 1,173억 원으로, 2023년의 2조 6,223억 원에서 감소했으며, 비유동자산도 2024년에서 1조 4,367억 원으로 감소했다. 또한 부채총계는 2024년에 1조 9,968억 원으로 보고되었으며, 2023년의 2조 4,652억 원에서 줄어들었다.
2024년의 기본주당순이익은 -4,928원, 희석주당순이익은 -4,928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서는 기본주당순이익이 5,338원, 희석주당순이익이 5,338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자산과 부채의 규모는 여전히 상당히 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 확보
아이에스동서의 대표이사 교체, 사외이사 변화, 배당금 지급 등의 결정을 통해 경영 안정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비율의 감소와 배당금 지급 등의 결정은 경영 독립성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향후 아이에스동서가 이러한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경영 방향과 리스크 관리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