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화장품 '미샤' 매장./에이블C&C 제공
사회·경제

미샤, 짝퉁 논란 테무 입점 미국서 단기 매출 노리나…장기 브랜드 신뢰는?

화장품 '미샤' 매장./에이블C&C 제공
화장품 ‘미샤’ 매장./에이블C&C 제공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국내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미샤(에이블씨엔씨)가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위조·불법 상품 유통 문제로 논란을 겪은 중국 글로벌 쇼핑 앱 테무(Temu)에 입점했다. 이는 젊은 소비자층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이지만, 동시에 브랜드 신뢰도와 프리미엄 이미지 훼손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지역 매체 노스저지 등에 따르면 미샤는 지난 8월 테무에 입점했다. 테무는 저가 중심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젊은 소비자층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샤는 2000년 한국에서 설립된 화장품 브랜드로, 특히 BB크림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쌓았다. 미샤는 2005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 매장을 열며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현지법인을 철수했다. 이후 약 7년 만인 2020년 새로운 미국 법인(Able C&C US)을 설립하며 재도전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 판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샤 측은 테무 입점 배경에 대해 “젊은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트렌드를 먼저 발견하고, 전자상거래가 브랜드를 발견하는 공간”이라며 “Temu는 젊은 층의 생활 언어가 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미샤가 테무 입점을 통해 미국 젊은층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룬 노스저지 보도 화면.(사진=노스저지 화면 캡처)
미샤가 테무 입점을 통해 미국 젊은층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룬 노스저지 보도 화면.
(사진=노스저지 화면 캡처)

그러나 테무는 저가 중심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미샤가 ‘가성비’ 전략을 넘어 브랜드 가치 자체를 저가 플랫폼에 노출시키는 선택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미샤는 테무에 단 3개 제품만 등록했으며, 첫 달 판매량은 638개로 집계됐다. 미샤 측은 “대표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Temu에서 빠른 매출을 올리기 위한 시험적 판매”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샤의 핵심 제품은 BB크림이다. BB크림은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젊은 고객층이 선호하는 ‘가볍고 저렴한 커버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테무 소비자들은 대부분 가격 중심의 소비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샤가 강조하는 ‘브랜드 신뢰’가 가격 경쟁력에 의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샤는 테무 입점을 “채널 다변화”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한 채널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존재감을 유지하는 것이 사업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를 “오프라인 리테일 확장을 위한 온라인 수요 증명”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샤가 테무 입점을 통해 단기 매출을 올릴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지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지 않으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화장품 시장은 소비자 신뢰가 중요한 분야로, 브랜드 이미지가 한 번 훼손되면 회복이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테무는 일부 상품이 위조품이나 불법 제품으로 유통됐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테무의 상품 안전성과 유통 구조에 대한 규제·조사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SC 또는 배경 클릭하여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