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시민사회,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즉각 파면 요구
17일 오후 2시,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긴급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종교계, 여성·성소수자, 청년, 노동자, 농민, 학계 등 600여 개 단체와 약 8,000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1,500여 명의 선언 참여자들이 현장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검찰과 법원의 협의로 내란수괴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지 10일 만에 열린 것으로, 지난 15일 광화문광장에서 10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에 이은 후속 조치다. 참석자들은 헌법재판소가 명백한 헌법 파괴 행위를 방치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과 내란 세력의 철저한 처벌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먼저 진영종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이 여는 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은 내란 종식과 사회 대개혁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상근 목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청년 대표 노하연, 여성 대표 임선희 등이 차례로 발언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종교계 대표로는 기독교 나핵집 목사, 불교 시경 스님, 원불교 강현욱 교무, 천주교 양두승 신부 등이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즉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들이 긴급시국선언문을 낭독하며 “헌법재판소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선언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없이는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 대개혁이 불가능하다”며 “이번 주 중 파면 선고가 없을 경우, 다음 주말 200만 명의 시민들이 다시 모여 헌법재판소의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15*10미터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했다. 행진 도중 참가자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헌법재판소는 결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의 절박함을 드러냈다.
이번 기자회견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리가 100일을 넘기며 역대 최장 기간으로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가 헌법재판소에 즉각적인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사회 안정을 좌우할 중요한 기로에 놓인 만큼,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