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주 찾았던 전북 군산의 점집 운영자,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 씨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관해 들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씨는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의 장관 임명 전부터 “나중에 장관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선진 씨는 4일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김 전 장관과의 관계를 묻자, 이 씨는 노 전 사령관과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처음에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져와 ‘이분은 보통 군인이 아닌 것 같다. 이 사람이 나중에 장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그때는 김 전 장관이 아직 임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 사람이 올라가는 데 문제가 없겠냐고 물어봤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 씨는 노 전 사령관이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신의 점집을 수십 차례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9월 김 전 장관이 공식 임명되기 전, 노 전 사령관이 그의 승진 가능성을 물었다고 전했다.

이 씨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이 사람(김 전 장관)이 올라갈 수 있겠냐”고 물었고, 이에 이 씨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이 사람과 내가 뭔가를 했을 경우, 그게 잘 되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편, 청문회에서 한병도 의원은 “노 전 사령관이 배신자 색출을 위한 군인 명단을 제시하는 점괘를 의뢰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 씨는 이에 대해 “네”라고 답했다.

이 씨는 “노 전 사령관이 군인 명단에 대해 설명했고, 이미 파악한 상태로 오셨다”며 “무언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 사람들이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지 여러 차례 물어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