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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코웨이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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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방준혁, 2조5천억 베팅한 ‘스핀엑스’…1천400억 벌었지만 자산은 1천400억 날려

넷마블㈜는 2011년 11월 ㈜씨제이이엔엠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씨제이게임즈㈜를 모태로 합니다. 2014년 10월 씨제이넷마블㈜를 흡수합병하며 ‘넷마블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8년 3월 현재의 명칭인 ‘넷마블㈜’로 확정됐습니다. 넷마블은 넷마블네오㈜, 넷마블에프앤씨㈜ 등 주요 자회사를 통해 모바일 및 크로스 플랫폼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2조 6,638억 원을 기록한 국내 대표 게임사입니다.

방준혁 넷마블 코웨이 의장
방준혁 넷마블 코웨이 의장

벌어들인 돈과 같은 규모 손상차손 반영, ‘빅배스(Big Bath)’ 단행

글로벌 M&A 전략, 부채 부담과 자산 가치 하락 직면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2조5천억원을 베팅한 홍콩 자회사 ‘스핀엑스(SpinX Games Limited)’가 1천4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며 저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동시에 인수가액 대비 낮아진 자산 가치를 반영해 1천4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털어내면서 방 의장의 승부수에 짙은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방 의장이 주도해 인수해 현재 넷마블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 스핀엑스는 2024년 말 기준 매출 7천666억원, 당기순이익 1천4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넷마블네오(순이익 366억원) 등 국내 핵심 자회사를 압도하는 실적으로, 방 의장이 2021년 인수 당시 강조했던 “안정적인 캐시카우 확보”라는 전략이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그러나 회계 장부의 뒷면에는 아픈 손가락도 드러났다. 넷마블은 스핀엑스의 ‘기타무형자산’에 대해 1천406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방준혁 넷마블 의장

스핀엑스가 벌어들인 돈(1천434억원)과 맞먹는 규모의 자산 가치가 회계상 증발한 것이다. 이는 방 의장이 베팅했던 당시의 기대치보다 현재의 사업 가치가 낮아졌음을 회사가 공식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재적 부실 요소를 한꺼번에 털어내는 이른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한 것이다.

방 의장이 글로벌 확장을 위해 사들인 다른 해외 자회사들도 줄줄이 감액 대상이 됐다. 미국 자회사 카밤(Kabam)과 잼시티(Jam City)는 각각 897억원, 284억원의 영업권 손상을 기록했다. 특히 방 의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힘을 실었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영업권(285억원)은 전액 손상 처리되며 장부가 ‘0원’이 됐다.

이로써 방 의장은 ‘수익성 개선’과 ‘재무 건전성 회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

현재 넷마블이 빌린 돈은 장단기 차입금만 약 1조2천151억원, 사채까지 합치면 3천991억원에 달한다. 방준혁 의장은 채권단과 “전체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유지하라”는 약속을 해놨다. 그런데 스핀엑스 등 자회사의 자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회사 자본이 줄어들면, 이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져 재무 규정 위반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여기에 스핀엑스 인수 당시 맺은 ‘언아웃(Earn-out)’ 계약에 따라 향후 실적에 연동해 지급해야 할 미지급금 1천35억원도 방 의장이 해결해야 할 부채로 남아있다.방준혁 넷마블 의장

그럼에도 방준혁 의장의 경영권은 단단하다. 2025년 9월 말 기준 방 의장은 넷마블 지분 24.12%를 보유해, 2대 주주인 HAN RIVER INVESTMENT PTE. LTD.(자회사 형태로 텐센트가 보유, 17.52%)와 약 6.6%포인트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방 의장은 HAN RIVER와 CJ ENM 등 주요 주주와 함께 주식을 함께 팔 수 있는 권리와 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 계약을 맺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3각 동맹’을 구축했다. 현재 HAN RIVER 측 인사인 리나촨(Li Na Chuan)이 넷마블 이사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준혁 의장의 과감한 M&A가 넷마블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것은 사실이지만, 고금리 시대에 1조원대 차입금과 자회사 가치 하락은 뼈아픈 대목”이라며 “스핀엑스가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부채를 얼마나 빨리 줄이고, 손상된 자산 가치를 회복시키느냐가 ‘방준혁 매직’의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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