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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학생들, 윤석열 정부 ‘난방비 폭탄’ 규탄…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무서워요”

청년진보당이 9일 윤석열 정부의 난방비 폭탄을 규탄하는 청년학생 기자회견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했다. 기자회견은 청년하다, 진보대학생넷, 대학생기후행동, 기후위기 서대문 비상행동이 함께했다.

청년진보당 홍희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난방비 폭탄이 청년들의 삶을 더 추운 곳으로 내몰고 있다”, “안 그래도 추운 겨울에 국민을 추위로 내모는 윤석열 정부는 국가의 책임을 또다시 내팽개치고 있다”며 기자회견 제안 취지를 밝혔다.

홍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전기, 수도, 가스에 이어 식품, 교통비, 등록금 폭탄까지 서민들에게 던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했다.

대학생 이혜진 씨는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며 발언에 나섰다. 이 씨는 “원룸 살면서 적당할 정도의 난방만 했는데, 난방비 10만 원이 나왔다”고 밝히며 “월세 감당하기도 힘든데, 난방비를 시작으로 전기에 수도, 교통비에 등록금까지 오를 것 같아 막막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살고 있는 주거 공간은 단열이 잘되지 않고, 외풍이 심한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원룸 등으로 오히려 난방비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년들은 감당할 수 없는 난방비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 집 안에 텐트를 치거나 비박용 침낭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

이어 발언에 나선 대학생 기후행동 김아현 전국대표는 “난방비 폭탄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가스비지만, 여름에는 전기세로 고통받을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에너지 대란 속 피해가 취약계층에 집중할 것을 경고했다. 김 대표는 “지구의 온도는 이미 1.1도 상승하였고, 기후재난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정부라면 기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진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 탓하기, 원자재 가격 상승 탓하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전쟁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는 건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었는데,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며 난방비 폭탄의 책임이 윤석열 정부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안 그래도 추운 겨울에 청년들이 더 추운 곳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진보당은 에너지 재난지원금 30만원 지급, 횡재세 도입과 함께 에너지 공공성 강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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