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농축협 노동자들에게 차별적인 보상을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 전국협동조합본부는 농협중앙회에 즉각적인 사과와 개선을 촉구했다.
12일 오전 11시, 전국협동조합본부는 서울 NH농협 본사 앞에서 ‘NH카드사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프로모션 관련 농축협 노동자 차별 규탄! 농협중앙회장 즉각 사과 및 개선 요구!’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농협은행이 농축협 노동자들을 노골적으로 차별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 “희망 주려던 정책이 차별 낳아”… 8만 노동자 분노
정부가 민생경제 회복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면서 농축협 노동자들은 지난 7월 20일부터 관련 업무를 최우선으로 처리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NH농협은행이 쿠폰 신청 실적에 따라 차등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농협은행은 농축협 노동자들에게는 50건당 사은품 한 박스를 선착순으로 지급한 반면, 자사 직원들에게는 건당 2,000원씩, 최고 10만 원 한도 내에서 현금으로 보상했다. 전국협동조합본부 김덕종 본부장은 이 같은 조치가 명백한 차별이라고 지적하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정책이지만, 이 과정에서 노동자 간에 차별과 혐오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무금융노조 이기철 수석부위원장은 “새로운 정부, 새로운 시대 대변화에 대한 생각을 각인하고 각성하고 이제라도 현장 노동자들, 지역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멈추고 사과하고 제대로 된 정책을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연대 발언을 했다. 또한 그는 몇 년 전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명절 선물을 차별 지급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사태가 처음이 아님을 강조했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농협유통노동조합 이동호 위원장은 “하는 일은 같지만 소속이 다르다고 차별하는 조직은 결코 공정하지도 경쟁력이 있다고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농협하나로유통노동조합 문현진 위원장은 “잘못된 상황 차별에 대해 동지들 노동조합과 함께 분노해야 하고, 우리가 분명히 바뀔 수 있다”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 농협중앙회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개선 요구
전국협동조합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농협중앙회장에게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농축협 노동자에 대한 차별 금지 방안 마련과 농축협 카드 사업의 불공정 약정 갱신을 통해 농협 지배구조의 불공정성을 타파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는 NH농협금융지주가 지역 농축협 노동자들을 대하는 오랜 차별적 행태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농협중앙회가 보다 공정한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