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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세월호 10주기 다큐 방영 무산… “총선 영향 우려” 논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제작된 KBS 다큐멘터리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방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녹색당은 17일, KBS가 오는 4월 18일 방영 예정이었던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제작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제작본부장이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보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색당은 “선거가 끝난 후 8일이나 지난 시점에 방영이 어떻게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황당하다”며 “세월호 참사까지 정치색을 씌우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KBS의 보도행태가 “친정부 성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앵커 교체, 진행자 하차, 대통령 외교 성과 칭송 등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사회적 재난을 기억하는 것은 남은 이들의 책무”라며 “세월호 다큐 방영 무산은 재난의 진실을 탐구하고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는 언론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KBS는 국민의 방송이며 공공의 자산인 전파를 통해 공익에 봉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녹색당은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 KBS’를 권력의 마수로부터 지키기 위해 녹색당은 결연히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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