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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N 비정규직 노동자들 영하의 날씨 속 농성… 비정규직 철폐·국민주권 회복 외쳐

HCN 비정규직 노동자들 영하의 날씨 속 농성... 비정규직 철폐·국민주권 회복 외쳐

19일 서울 KT스카이라이프 본사 앞에서 희망연대본부 함께살자HCN비정규직지부 주최로 “임단투 승리! 직접고용 쟁취!”를 외치는 ‘투쟁문화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가 개최됐다.

이번 문화제는 당초 12월 4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16일 연기됐다. 행사 전부터 지부는 KT스카이라이프 본사 앞에서 지난달 20일 2차 총파업 이후 약 30일간의 노숙농성을 이어왔다. 이날 문화제를 끝으로 농성은 잠시 중단되지만, 지부는 내년 1월 더 강력한 투쟁으로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현장에는 노조원과 연대단체를 위한 따뜻한 어묵과 커피가 제공되었으며, 산타 모자를 쓴 백여 명의 참가자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구호를 외쳤다.

문화제는 민중의례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희망연대본부 유용문 조직국장은 지난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80년 5월 광주의 투쟁정신이 지금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몰락은 대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조적 적폐를 청산하는 싸움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중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김선종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은 민중의 힘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끝까지 지치지 않고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희철 희망연대본부 공동본부장은 “HCN의 불법영업과 책임 회피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강지남 함께살자HCN비정규직지부 쟁의대책위원장은 HCN의 부당한 영업행태와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문화제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고 구호를 외쳤다. “국민주권 회복! 비정규직 철폐!”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표자들은 “우리의 투쟁 열차는 승리라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연대와 결의를 다졌다.

노조는 1월 초부터 집중 현장투쟁을 강화하며 더 큰 움직임을 예고했다. “HCN과 스카이라이프, KT는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경고와 함께, 참가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 회복과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의지를 다지며 문화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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