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 농산물, CJ제일제당·대상 등 5개 대형업체 99% 이상 수입
“GMO 알고 먹을 권리보장 위해 GMO 완전표시제 도입 시급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식약처를 상대로 최근 5년간의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수입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총 1,036만 톤, 연평균 207만 톤의 GMO가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207만 톤은 1년 동안 국민 1인당 40.2kg, 1가구당 109.0kg에 해당하는 양이다.
GMO 농산물은 국내 재배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유통 중인 GMO는 모두 수입된 것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GMO는 2013년에 176만 톤 수입됐으며, 2014년 209만 톤, 2015년 218만 톤, 2016년 211만 톤, 2017년 221만 톤이 수입됐다.
업체별로는 CJ제일제당이 총 수입량 중 34.1%로 가장 많은 양을 수입했으며, 대상 22.0%, 사조해표 16.3%, 삼양사 15.4%, 인그리디언코리아 12.2%를 수입해 5개 업체가 GMO 총 수입량의 99% 이상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수입되는 GMO 농산물은 옥수수로 수입량은 935,123톤(2013년), 1,099,522톤(2014년), 1,118,435톤(2015년), 1,131,893톤(2016년), 1,176,313톤(2017년)이었다.
다음으로 많이 수입되는 GMO는 대두인데 777,621(2013년), 988,170톤(2014년), 1,062,136톤(2015년), 982,000톤(2016년), 1,036,120톤(2017) 수입됐다.
수입 GMO 농산물 총량이 연간 국민 1인당, 1 가구당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본 결과 국민 1인당 GMO량은 40.2kg이었으며, 가구당 GMO량은 109.0kg이었다고 경실련은 전했다.
2017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1.8kg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GMO량은 쌀 소비량의 2/3에 이르는 양이다.
문제는 이토록 많은 양의 GMO가 수입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우리 식탁에 GMO가 오르고 있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
GMO 표시기준에서의 예외조항으로 인해 GMO농산물을 사용한 식품이라 하더라도 GMO농산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식품에서 GMO에 대한 표시는 거의 전무하다. GMO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국민적 욕구는 GMO 완전표시제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에 21만이 넘는 시민참여로 이어지기도 했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는 GMO 표시제도 개선이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국민 다수가 염원하고 있는 사안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실련은 정부가 책임감 있는 태도로 GMO 표시제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