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계약을 시작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을 두고 운전석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소비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차체를 키우면서 보닛(엔진룸 덮개)이 높고 각지게 바뀐 탓이라는 지적이다.
4일 디시인사이드 자동차 갤러리에 따르면 이날 오전 ‘풀체 투싼 아무리봐도 설계 하자인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앞쪽 본넷이 심각하게 문제. 비정상적으로 높고 각짐+굴곡도 많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운전석에 앉아보니 전방 시야가 많이 가려지고 사각지대가 크게 느껴졌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작성자는 특히 오르막길을 걱정했다. 그는 보닛이 직각으로 떨어지는 형태가 아니라 아래쪽으로 어느 정도 기울어졌어야 한다며, 특히 오르막길에서 운전하기 불편할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오르막길 끝에서 보닛이 앞쪽 노면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글에 붙은 사진 두 장도 보닛을 겨눴다. 한 장은 신형 투싼을 르노 SUV 옆에 세운 정면 사진이다. 투싼의 보닛은 높고 평평하게 뻗다가 앞 범퍼 쪽으로 거의 수직으로 떨어진다. 다른 한 장은 한 영상의 운전석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앞유리 아래쪽 상당 부분을 길고 평평한 보닛이 채우고 있고, 영상 자막에는 ‘기존 투싼에 비해 확실히 길다’는 문구가 달렸다.
댓글에서도 공감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앞 공간이 안보이네”라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글 보고나니 오르막길 무섭긴 하다”고 적었다. “차체가 커지면서 굴곡이라고 해야되나 양사이드 뭔 느낌인지 알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시승기 보니까 운전석 높여서 운전초보가 하기 좋을거같다던데”라고 했다. “안보이면 운전석 업시켜야지”라며 시트를 높이면 된다는 댓글도 달렸다.
■ 차체 60㎜ 키우고 보닛 가림 보완 장치는 기본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사이 거리)를 이전 모델보다 각각 60㎜, 40㎜, 30㎜ 늘렸다. 전면부에는 보닛이 양옆 펜더(바퀴 위 차체)까지 덮는 ‘클램쉘 타입 후드’를 달았다. 현대차는 이 디자인으로 “당당한 인상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투싼의 판매 가격은 1.6 터보 가솔린 3140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3615만원(세제 혜택 적용)부터다. 현대차는 지난달 1일 미국 뉴욕에서 신형을 처음 공개했고, 국내에서는 같은 달 21일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기본 트림인 H-Pick부터 ‘투명뷰’를 포함한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넣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 주변을 위에서 내려다본 화면으로 보여주는 장치이고, 투명뷰는 차체가 투명한 것처럼 차 아래와 앞바퀴 주변 노면을 화면에 띄워준다. 보닛에 가려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는 앞쪽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전방·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도 기본으로 들어갔다.
원글 작성자는 이를 두고 “차후 클레임 막을려고 서라운드뷰 기본으로 달아준듯??”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계약 개시 보도자료에서 이들 사양을 기본으로 넣어 “주차 편의성부터 일상적인 차량 이용의 편리함을 높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