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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에쎄 체인지 1㎎’, 4㎎보다 발암물질 부타디엔 13.5% 더

KT&G의 에쎄 제품군. 왼쪽부터 에쎄 골든 리프, 에쎄 체인지 1mg, 에쎄 스페셜골드, 에쎄 프라임, 에쎄 느와르. (출처=KT&G)
KT&G의 에쎄 제품군. 왼쪽부터 에쎄 골든 리프, 에쎄 체인지 1mg, 에쎄 스페셜골드, 에쎄 프라임, 에쎄 느와르. (출처=KT&G)

KT&G의 ‘에쎄 체인지 1㎎’에서 같은 계열 4㎎ 제품보다 일부 발암물질이 더 많이 검출됐다. 타르 표시 수치가 낮은 제품을 골라도 발암물질 노출까지 줄어든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날 공개한 담배 제품별 유해성분 검사표를 보면 에쎄 체인지 1㎎의 1,3-부타디엔은 개비당 96.5㎍으로, 4㎎ 제품의 85.0㎍보다 13.5% 많았다. 1,3-부타디엔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이다.

식약처가 공개한 에쎄 체인지 검사 결과. 1mg 제품의 1,3-부타디엔은 개비당 96.5μg으로, 4mg 제품의 85.0μg보다 13.5% 많았다.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가 공개한 에쎄 체인지 검사 결과. 1mg 제품의 1,3-부타디엔은 개비당 96.5μg으로, 4mg 제품의 85.0μg보다 13.5% 많았다.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니코틴 검출량은 두 제품 모두 개비당 1.4㎎으로 같았다. 타르 검출량도 1㎎ 제품은 21.3㎎, 4㎎ 제품은 22.3㎎이었다. 제품명에 붙은 타르 숫자는 네 배 차이지만, 이번 시험에서 측정된 타르 차이는 1㎎에 그쳤다.

■ 낮은 타르 표시가 낮은 위해성 보장하지 않아

이번 수치를 담뱃갑 표시가 틀렸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기존 표시값을 산출할 때와 다른 강화포집법으로 검사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실제 흡연 습관을 더 잘 반영하는 이 방법을 적용하면 니코틴·타르가 기존 측정값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표시 수치가 실제 흡연 때의 노출량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다.

식약처는 이번 담배 유해성분 검사에 강화포집법을 적용했다. 기존 담뱃갑 표시값과 검사방법이 달라 니코틴과 타르 측정값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이번 담배 유해성분 검사에 강화포집법을 적용했다. 기존 담뱃갑 표시값과 검사방법이 달라 니코틴과 타르 측정값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KT&G의 다른 저타르 제품에서도 성분별 역전이 나타났다. ‘에쎄 스페셜 골드 0.5㎎’의 NNK는 개비당 80.3ng으로, 1㎎ 제품의 52.9ng보다 51.8% 많았다. NNK 역시 1군 발암물질이다. 타르 표시가 절반인 제품에서 특정 발암물질은 오히려 더 많이 나온 것이다.

KT&G는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하고 손관수 이사회 의장이 경영을 감독하는 구조다. 회사가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8.06%를 보유한 중소기업은행이다. 소비자가 제품을 고를 때 접하는 타르 표시와 실제 유해성분 배출량 사이의 차이는 제조사인 KT&G가 설명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다만 이번 검사는 정해진 조건에서 유해성분 배출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품별 암 발생 위험을 직접 비교한 결과는 아니다. 정부는 니코틴·타르 표시와 새 검사결과의 일관성을 높일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일부 성분이 적다는 이유로 덜 해로운 담배처럼 홍보하는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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