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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한 달 1만대 팔리는데…사고 차주는 “바디샵 한 달 반 대기”

테슬라 차주가 28일 뽐뿌 자동차포럼에 올린 사진. 벽에 긁힌 뒤쪽 펜더와 휠 가장자리가 벗겨져 있다. 차주는 공인 바디샵에서 수리까지 한 달 반을 기다리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적었다. (출처=뽐뿌 자동차포럼 게시글)
테슬라 차주가 28일 뽐뿌 자동차포럼에 올린 사진. 벽에 긁힌 뒤쪽 펜더와 휠 가장자리가 벗겨져 있다. 차주는 공인 바디샵에서 수리까지 한 달 반을 기다리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적었다. (출처=뽐뿌 자동차포럼 게시글)

테슬라 차량이 국내에서 한 달 1만대 넘게 팔리는 사이, 사고 난 차를 고치려면 테슬라 공인 바디샵(테슬라가 인증한 판금·도장 수리점)에서 한 달 반을 기다려야 한다는 차주의 호소가 나왔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사고수리 거점은 전국 14곳에 그친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자동차포럼에 따르면, 이날 오후 ‘테슬라 바디샵 대기가 한달 반정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뒤쪽 펜더(뒷바퀴를 덮는 차체 옆면)와 뒷바퀴 휠을 튀어나온 벽에 긁어 수리를 문의했더니 한 달 반은 기다리라는 답을 들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휠만이라도 먼저 바꾸고 펜더는 바디샵 일정이 날 때 고치겠다고 요청했지만 안 된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바디샵 측은 테슬라 뒤 펜더는 판금(찌그러진 철판을 펴서 복원하는 작업)이 안 돼 잘라낸 뒤 다시 용접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작성자는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라고 전제하면서 업체가 접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적었다. 이어 “그렇다고 차를 안 탈 수 없고”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댓글에는 공인 바디샵 대신 일반 판금 업체나 1급 공업사를 찾으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바디샵이 접수 순서가 아니라 운행이 불가능한 차량을 먼저 받고, 운행이 가능한 차량은 대기로 넘긴다고 주장했다.

■ 9월에만 1만2372대 팔렸는데 사고수리 거점은 14곳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9월 국내에서 1만2372대를 팔아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1~9월 누적 신규 등록은 8만9148대로 전년 동기보다 104.4% 늘었고, 수입 승용차 3대 중 1대(31.9%)가 테슬라였다.

수리망은 판매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직영 사고수리센터는 경기 화성 동탄과 용인 2곳이다. 지난 9월 보도 기준 공인 바디샵은 12곳으로, 둘을 합친 사고수리 거점은 14곳이다. 지난 6월 기준 국내에서 운행 중인 테슬라가 약 21만대로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거점 1곳이 1만5000대를 맡는 셈이다.

일반 정비를 맡는 서비스센터도 지난 6월 기준 16곳으로, 같은 시기 BMW(82곳)와 메르세데스-벤츠(73곳)는 물론 국내 진출 2년차인 BYD(18곳)보다 적었다. 지난 9월에는 수도권의 한 공인 바디샵에 하루 사고 차량 문의가 20건가량 들어오지만 실제 입고는 많아야 서너 대라는 보도도 나왔다.

테슬라코리아는 당시 판매량이 급격히 늘면서 서비스 인프라가 판매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있고, 수리센터는 단기간에 바로 늘릴 수 있는 시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에는 경기 일산에 알루미늄 판금 전용 부스를 갖춘 공인 바디샵이 확장 개관했다.

회사의 몸집은 빠르게 커졌다.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의 2025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은 3조3066억원으로 전년(1조6976억원)보다 95% 늘었다. 영업이익은 259억원에서 496억원으로, 순이익은 216억원에서 401억원으로 각각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테슬라코리아는 차량과 부품을 네덜란드 계열사인 테슬라 모터스 네덜란드(Tesla Motors Netherlands B.V.)에서 사들여 국내에 판다. 지난해 이 회사에서 사들인 금액만 2조7388억원이다. 2024년에는 순이익(216억원)보다 많은 379억원을 중간배당으로 모회사에 보냈다.

테슬라코리아 지분 100%는 네덜란드 법인 테슬라 인터내셔널(Tesla International B.V.)이 갖고 있고, 최상위 지배기업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테슬라(Tesla, Inc.)다. 국내 법인은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가 맡고 있으며, 서 대표는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테슬라코리아의 외부감사인인 태성회계법인은 테슬라코리아의 2025년 재무제표에 ‘한정’ 의견을 냈다. 국세청 세무조사로 낸 약 251억원의 법인세 추징금을 회사가 돌려받을 돈(미수금)으로 장부에 올렸는데, 실제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근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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