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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는 피눈물인데 직원은 “더 떨어져라”… 이재용 회장 시름 깊게 한 삼성 성과급 촌극

삼성전자 소속으로 표시된 이용자 A씨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주가가 5만원까지 하락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주가가 떨어지면 성과급으로 받는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출처=블라인드 갈무리)
삼성전자 소속으로 표시된 이용자 A씨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주가가 5만원까지 하락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주가가 떨어지면 성과급으로 받는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출처=블라인드 갈무리)

주가 낮을수록 성과급 주식 더 받아…DS·DX 직원 간 ‘사칭’ 공방까지

삼성전자 직원으로 표시된 익명 계정에서 주가 하락을 바라는 글이 등장하면서 회사의 성과급 지급 방식이 논란에 휩싸였다. 주주들은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지만, 반도체(DS)부문 직원들은 성과급 지급 시점의 주가가 낮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어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삼성전자 소속으로 표시된 이용자 A씨가 작성한 ‘솔직히 직원입장에서 주가 5만원가기를 기원중’이라는 게시글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A씨는 “5만원가면 주식 4배로 받는건데, 내일도 떨어지기를 기원한다”며 “회사가 잘되봐야 머하냐 나 돈 벌려고 회사다니는데”라고 적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같은 금액의 성과급으로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삼성전자 DS부문 직원이라고 밝힌 B씨는 ‘주갤 여러분들 장 안 좋아서 심기 불편하실텐데 DX들의 행패로 대신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A씨가 DS가 아닌 완제품(DX)부문 직원이라고 주장했다.

주가 하락을 기원한 게시글의 작성자와 동일한 닉네임으로 표시된 계정이 삼성전자 DX부문 입장을 밝힌 게시글. 해당 화면은 A씨가 DX부문 직원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제시됐지만, 실제 소속이나 동일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출처=블라인드 갈무리)
주가 하락을 기원한 게시글의 작성자와 동일한 닉네임으로 표시된 계정이 삼성전자 DX부문 입장을 밝힌 게시글. 해당 화면은 A씨가 DX부문 직원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제시됐지만, 실제 소속이나 동일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출처=블라인드 갈무리)

B씨는 A씨와 동일한 닉네임이 사내 게시판에서 DX부문의 입장을 대변하며 노조 위원장을 비판한 글을 근거로 제시했다. DX부문 직원이 DS부문 직원인 것처럼 행동해 주주들의 반감을 유도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B씨의 주장에도 반론이 나왔다. 또 다른 삼성전자 소속 표시 이용자는 댓글에서 “dx가 주작한다고 여론 몰고 싶어하는 ds네”라며 오히려 DS부문 직원들이 DX부문을 사칭하고 있다고 맞섰다.

블라인드에는 회사명만 표시되고 실제 소속 사업부는 공개되지 않는다. 따라서 A씨의 실제 소속과 B씨가 제기한 사칭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

■ 주가 떨어질수록 성과급 주식 늘어나는 구조

논란의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도입한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방식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성과급 재원으로 정하고, 내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성과급 금액이 확정된 상태에서 지급 시점의 주가로 주식 수를 산정하면 주가가 낮을수록 받는 주식은 늘어난다. 세후 성과급 1억원을 기준으로 주가가 25만원이면 400주를 받지만, 5만원이면 2000주를 받는다.

지급 당시 평가액은 같지만 이후 주가가 회복하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은 직원이 유리해질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추가 하락하면 직원 역시 손실 위험을 부담한다.

주주들의 손실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5일 9.48% 급락한 21만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16일에는 2.62%(5500원) 반등해 21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기록한 고점 37만45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42.5% 낮은 수준이다.

결국 주가 상승을 원하는 주주와 성과급 지급 시점의 낮은 주가가 유리할 수 있는 직원 사이에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구조다.

부문별 성과급 격차도 갈등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DS 특별성과급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별도로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받기로 했다. DX부문 중심 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직접 대화와 공동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DS부문 특별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기주식 처분계획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주들이 관련 안건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가 하락을 반기는 게시글까지 등장하면서 성과급 제도의 적정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삼성전자 주주는 주가 급락에 손실인데 직원은 “더 떨어져라”…성과급 설계 논란

주가 낮을수록 성과급 주식 더 받아…DS·DX 직원 간 ‘사칭’ 공방까지

삼성전자 직원으로 표시된 익명 계정에서 주가 하락을 바라는 글이 등장하면서 회사의 성과급 지급 방식이 논란에 휩싸였다. 주주들은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지만, 반도체(DS)부문 직원들은 성과급 지급 시점의 주가가 낮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어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삼성전자 소속으로 표시된 이용자 A씨가 작성한 ‘솔직히 직원입장에서 주가 5만원가기를 기원중’이라는 게시글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A씨는 “5만원가면 주식 4배로 받는건데, 내일도 떨어지기를 기원한다”며 “회사가 잘되봐야 머하냐 나 돈 벌려고 회사다니는데”라고 적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같은 금액의 성과급으로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삼성전자 DS부문 직원이라고 밝힌 B씨는 ‘주갤 여러분들 장 안 좋아서 심기 불편하실텐데 DX들의 행패로 대신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A씨가 DS가 아닌 완제품(DX)부문 직원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A씨와 동일한 닉네임이 사내 게시판에서 DX부문의 입장을 대변하며 노조 위원장을 비판한 글을 근거로 제시했다. DX부문 직원이 DS부문 직원인 것처럼 행동해 주주들의 반감을 유도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B씨의 주장에도 반론이 나왔다. 또 다른 삼성전자 소속 표시 이용자는 댓글에서 “dx가 주작한다고 여론 몰고 싶어하는 ds네”라며 오히려 DS부문 직원들이 DX부문을 사칭하고 있다고 맞섰다.

블라인드에는 회사명만 표시되고 실제 소속 사업부는 공개되지 않는다. 따라서 A씨의 실제 소속과 B씨가 제기한 사칭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

■ 주가 떨어질수록 성과급 주식 늘어나는 구조

논란의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도입한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방식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성과급 재원으로 정하고, 내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성과급 금액이 확정된 상태에서 지급 시점의 주가로 주식 수를 산정하면 주가가 낮을수록 받는 주식은 늘어난다. 세후 성과급 1억원을 기준으로 주가가 25만원이면 400주를 받지만, 5만원이면 2000주를 받는다.

지급 당시 평가액은 같지만 이후 주가가 회복하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은 직원이 유리해질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추가 하락하면 직원 역시 손실 위험을 부담한다.

주주들의 손실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5일 9.48% 급락한 21만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16일에는 2.62%(5500원) 반등해 21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기록한 고점 37만45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42.5% 낮은 수준이다.

결국 주가 상승을 원하는 주주와 성과급 지급 시점의 낮은 주가가 유리할 수 있는 직원 사이에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구조다.

부문별 성과급 격차도 갈등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DS부문 특별성과급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별도로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받기로 했다. DX부문 중심 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직접 대화와 공동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DS부문 특별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기주식 처분계획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주들의 판단을 앞두고 주가 하락을 바라는 게시글까지 등장하면서,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가 직원 간 갈등을 넘어 주주와 직원의 이해관계까지 충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전자 측의 이번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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