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총 1억 원대 이상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브로치·귀걸이 등 이른바 ‘NATO 3종 세트’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정희 특검보는 12일 브리핑에서 “서희건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2년 6월 나토(NATO)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측은 2022년 3월 대선 직후 비서실장을 통해 반클리프 아펠 ‘스노우 플레이크 펜던트’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자수서에는 이 회장 비서실장의 어머니 명의로 반클리프 매장에서 구매했고, 결제는 백화점 상품권으로 이뤄졌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김건희 특검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 김 여사를 자택 건물 지하 식당에서 만나 6천만 원 상당의 목걸이를 건넸다고 밝혔다.
이어 약 한 달 뒤인 2022년 4월, 김 여사를 다시 만나 3천만 원 상당의 브로치와 2천만 원 상당의 귀걸이를 추가로 전달했다고 자수서에 적었다.
이 회장 측은 전달자와 전달 장소 등 세부 내용도 자수서에 기재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김 여사에게 전달됐던 목걸이 실물을 임의 제출받아 김 여사의 영장실질심사 법정에서 증거로 제시했다.
■ 접대비 급증과 회계 의문
특검이 지난 11일 뇌물공여 혐의로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뉴스필드가 서희건설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2022년 접대비 지출이 전년 대비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희건설의 연도별 접대비 지출 내역에 따르면 2022년 총 접대비는 15억 3,926만 9천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억 5,536만 2천 원보다 약 4억 8천만 원 많은 금액이다.
2020년 14억 495만 5천 원, 2023년 12억 2,466만 9천 원과 비교해도 2022년 지출이 가장 많아,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 전문가는 이러한 급증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서희건설은 선물비를 어떻게 마련했을까”라며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째, 접대비에서 지출했을 가능성, 둘째, 접대비 외 다른 회계처리, 셋째, 회장 개인 자금이다.
해당 전문가는 “3가지 모두 김영란법에 걸릴 수 있으며, 1번은 세금 문제, 2번은 회계처리를 임의로 했으니 배임까지 해당된다”고 말했다.
재무제표상 접대비 변동은 거래처 관리, 행사 개최, 선물 구매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자금 사용의 성격과 목적은 향후 수사와 조사를 통해 밝혀질 사안이다.
뉴스필드는 김건희 여사 목걸이 관련 이봉관 회장의 목걸이 구매 자금 출처 및 서희건설의 접대비 증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서희건설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