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500억 원과 영업이익 1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대신증권이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42% 증가했지만, 이는 서울교육청 스마트 단말 판매 증가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분석된다. 약 610억 원 수준의 스마트 단말 판매를 제외하면 매출은 2,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에 그쳤다.
방송 부문은 1,20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 역성장하는 등 본업의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매출 정체 속에 프로그램 사용료와 네트워크 사용료 부담은 여전히 큰 문제로 지적됐다. 2분기 영업이익 105억 원 중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를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약 55억 원 수준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속되는 비용 부담, 수익성 개선 난항
LG헬로비전의 2분기 프로그램 사용료는 3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고, 방송 매출액 대비 비중은 31.2%로 오히려 확대됐다. 연간 사용료 역시 1,600억 원으로 전망되며, TV 매출액 대비 32.4%에 달해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사용료 또한 3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으며, TV/인터넷 매출액 대비 비중은 24.1%로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MVNO(알뜰폰) 매출은 4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하며 3개 분기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SKT 사이버 침해 사고의 반사 이익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MVNO 매출은 2012년 이후 600억 원대, 2019년부터 500억 원대, 2020년 이후 400억 원대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반등이 추세적인 전환이 될지는 미지수다.
■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3,100원 유지
대신증권은 LG헬로비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목표주가를 3,100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12개월 선행 EPS 312원에 PER 10배를 적용한 것으로, LG유플러스의 타겟 PER 12배 대비 20% 할인된 수치다. 매각 전인 2017~2018년 수준의 영업이익 700억 원대 달성 전까지는 낮은 멀티플을 적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2025년 영업이익은 4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2026년에는 430억 원으로 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 2024년 4분기에는 영업권 및 자산 손상 약 1,300억 원을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1,2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대규모 손실을 냈다. 2025년부터는 연간 약 200억 원의 감가비 감소가 예상되지만, 근본적인 사업 부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종합적으로 LG헬로비전은 스마트 단말 판매라는 일회성 요인으로 외형 성장을 달성했으나, 본업의 부진과 고질적인 비용 부담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적인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