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교사의 목소리 울려 퍼져] 전교조, 윤석열 정부에 교육개혁 촉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25일, 창립 35주년을 기념하여 국회 앞에서 전국 교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교육권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쟁에 이어, 교육계의 지속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에 약 3,000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교사들의 삶과 교육 현장의 질적 개선에 더욱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사들의 정치기본권 확보와 교육권 강화를 위한 입법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교사들의 정치기본권이 보장되지 않는 한, 교육의 질적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회는 다양한 부스 운영, 버스킹 공연, 커피차와 포토존 등으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며, 전교조 창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꾸며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교사는 “오늘 대회는 교사들이 단합하여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교육 개혁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의문 발표를 통해 전교조는 윤석열 정부 하에서 직면한 교육,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위기를 극복하고, 교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주요 목표를 제시했다: 교사 교육권 확보, 정치기본권 쟁취, 교사 정원 확보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 생존을 위한 실질임금 인상, 그리고 유보통합 및 늘봄 정책 저지에 따른 교육 공공성 강화.
이날 결의문은 “우리는 교육 개혁을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부정과 불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전교조의 자랑스러운 투쟁 역사를 바탕으로, 모든 교사와 학생이 더 나은 교육 환경에서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교조의 이번 대회는 교사들의 권익 증진과 교육 개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교육 당국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노력이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