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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민주당 “오세훈 김포 서울편입 행보 총선용 정치”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한 김병수 김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공식적인 서울 편입 방안을 논의했다.

행정사무감사 중 김포시 서울편입 논의는 부적절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시장에 정치행보 자제 요구

최근 오세훈 시장의 ‘메가시티 행보’를 두고 서울시장으로서의 당면 직무보다 총선용 정치에 전념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 노원6)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 발표를 두고 부적절한 행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논의,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 구성에 합의했다. 이와 별개로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T/F’를 꾸려 메가시티 연구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오는 16일에는 오세훈 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피감기관 최고 수장인 오시장의 잇단 ‘메가시티 행보’로 정책이슈와 부정·부당 행정에 대한 시의회의 감사가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지적이다.

실제 서울시의회는 지난 11월 1일부터 행정사무감사와 24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제321회 정례회에 돌입했다. 장장 52일간의 회기 동안 23년도 서울시·서울시교육청의 각종 사업에 대한 집중 감사를 통해 불편·부당한 행정을 개선하고, 다음해 예산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서울시 역시 면밀한 준비와 고도의 대응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다.

특히 올해는 24년도 서울시 본예산이 전년 대비 1조 4,675억 감소함에 따라 효율적인 시정을 도모하기 위한 서울시와 시의회 간 긴밀한 협력과 대비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오시장의 ‘메가시티 행보’가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강남·북 불균형 문제, 도시철도 사업, 도시재생과 재개발, 주택 문제 등을 비롯해 서울에 산적한 기존 현안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송재혁 대표의원은 “오시장이 여당의 총선용 던지기에 불과한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마치 당면 현안인 듯 띄워주고 있다”며, “지금 서울시장이 최우선 책무는 천만 시민의 민생과 직결된 행감 및 예산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송재혁 대표의원은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한 논의는 6개월 여 남은 총선을 위한 호구지책이 아닌 서울시민 의견수렴, 철저한 사전준비, 지자체간 협의와 국가발전 방향에 대한 중장기적 고려 등이 전제되어야 하는 복합적인 문제”라며, 서울시장의 직무에 충실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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