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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용찬·정철원, WBC 음주 파문… KBO 상벌위 결정 따를 의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에 대한 음주 파문에 대한 상벌위원회(상벌위)를 열었다.

이들은 상벌위에서 자신들의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참석해, 앞서 발표한 사과문과 마찬가지로 “사실대로 소명했다”라며 “상벌위 결정을 따르겠다”라고 한 목소리로 밝혔다.

이 선수들은 먼저 음주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한 후 KBO는 각 구단에 경위서와 사실확인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상벌위를 열기로 했었다. 그러나 음주 의혹이 악화되자 익명으로 거론되던 세 선수는 이미 음주 사실을 인정하였기 때문에 상벌위에 참석하게 됐다.

한국 대표팀이 WBC에서 성적 부진으로 조기 탈락한 데 이어 음주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구 팬들은 세 선수들에게 거센 비난을 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음주 일자와 장소에 대한 기사 내용과 달리 이동일인 3월 7일과 도쿄전이 끝난 10일에 술을 마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술을 마신 곳은 룸살롱이 아닌 스낵바였으며, 여종업원도 동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2007년 아시안컵에 출전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대회 기간에 유흥업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그 결과, 국가대표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KBO는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음주가 사회적 물의로 간주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세 선수의 소속팀도 상벌위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소속팀에서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어 상벌위의 결정이 KBO리그 순위 경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선수들은 모두 1군에서 말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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