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재연 후보, 수도권 건설현장 순회하며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촉구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25일 오전 7시 경기도 파주시 당하동 제일 풍경채 그랑퍼스트 건설현장을 순회했다.
김 후보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 19일 경기 파주시 포스코더샵 아파트 건설현장을 시작으로 수도권 건설 현장을 순회하며 안전 점검과 함께 누더기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해왔다. 김 후보의 순회지역은 아래와 같다.
19일 경기 광주 포스코더샵
20일 서울 강동구 강일동 힐스테이트 리슈빌
21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24일 경기 양주시 옥정동 제일 풍경채
25일 경기 파주시 당하동 제일 풍경채 그랑퍼스트
26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GS자이 현장(예정)
김 후보는 이날 “내일모레(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재벌 건설사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에 몰두하고 있다”며 “우리 손으로 만들려고 했던 법 내용에서도 한참 많이 부족한 이 법이 그나마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1호 사고현장’을 피하고자 27일부터 공사를 중단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 후보는 “사실 이 법은 제가 19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던 시기에 기업살인처벌법이라는 이름으로 건설노동자들과 함께 만들고자 했던 법”이라며 “현장에서 사람이 죽어나갈 만큼 중대한 재해가 발생한다면, 그게 한두 번도 아니고 이렇게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그런 기업은 이 나라에서 기업 활동을 하지 못하게끔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랫동안 준비했으나. 아직까지 우리는 매일 뉴스를 통해 우리 노동자들의 가슴 아픈 희생 소식을 듣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후보는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사퇴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그 모든 것들이 쇼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번번이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기업들에게 따끔한 질책은 못할망정 오히려 달래기를 하는 것이 지금 이 나라 정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처벌이 두려워진 재벌들 앞에서, 여당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우리 기업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 말했고, 여야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나는 친기업이다, 나는 반기업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해명하기 바쁘다”며 “‘나는 노동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나는 노동자들과 함께 이 낡은 정치를 바꿔보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고 민주주의를 성장시켜온 우리 노동자들의 힘을 이렇게까지 무시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일갈했습니다.
김 후보는 “건설노동자들이 현장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 죽거나 다치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해, 이제 우리의 힘으로 노동자의 편에서 정치하겠다는 사람을, 나라를 움직이겠다는 사람을 세워내야 한다”며 “그간 오랫동안 뜻과 힘을 모아주신 건설노동자들의 그 마음을 받아 안아 진보당이 건설노동자의 꿈을 펼쳐낼 수 있는 세상을 향해 힘껏 진군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26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GS자이 건설 현장 방문으로 순회를 마친다.
김 후보는 순회 이후에도 중대재해처벌법 개정과 산업안전 보건법 개정,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