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분직장폐쇄에 노조 상경투쟁으로 ‘강수’
르노삼성차 노조가 회사 측의 부분직장폐쇄에 반발해 10일 오후 르노삼성차 서울사무소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였다.
노조는 회사가 이날 야간 근무조에 대한 직장폐쇄 결정에 반발해 강수로 맞선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두고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해 말부터 예고 파업과 기습파업을 계속하는 가운데 회사가 파업 손실을 이유로 이날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기존에 주‧야간 2교대 생산직 근무 형태를 주간 1교대로 전환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올해까지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 원 인상과 수당·격려금 지급,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회사 경영의 어려움을 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측은 타결 격려금 100만 원, 기본급 동결 격려금 100만 원, 신차 출시 격려금 200만 원 등을 포함한 900만 원의 일시금, 변동급→고정급 전환, 연간 120% 통상임금 인상되는 안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인상 없이는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018년도 3541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미래 물량 확보를 위하여 이미 기본급 동결에 대한 고통을 분담했고 그에 대한 보상 100만원은 일회성 비용”이라면서 “눈속임이 아닌 실질적인 기본급 인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2019년 1~11월 16만1733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20만9126대)에 비해 22.7% 감소했다. 과거 인기를 얻던 세단 SM3, SM6는 현대·기아차 공세와 세단 시장 침체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