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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황유미 10주기… 반올림 ‘삼성 공개사과·투명한 보상’ 요구 추모일정 돌입

2월1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반올림 캠페인 모습. <사진=반올림 제공>

[뉴스필드]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딸은 잃은 황상기(62)씨는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기업과 정부를 향해 싸워 온 지 10년이 흘렀다.

황씨의 딸 고 황유미씨는 지난 2007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 취직한 후 2년만에 백혈병으로 23살에 사망했다.

아버지 황상기씨의 호소로 2007년 11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만들어진 후 ‘삼성의 공개 사과와 배제 없이 투명한 보상’ 요구를 하고 있지만, 삼성직업병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반올림이 구성된 지난 2007년부터 2017년 2월 현재까지 알려진 삼성반도체·엘씨디 공장 사망자 수는 79명. 젊은 20~30대에 백혈병, 뇌종양 등 암과 희귀난치성질환의 고통스런 피해를 호소해 온 분들이다.

지난 1월 14일에는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김기철씨(31세)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숨졌다.

이런 과정에서 반올림 측은 “삼성의 ‘공개적인 사과와 배제없는 투명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삼성은 ‘합의사실을 외부에 알릴 경우, 보상금액을 반환해야 한다’ 등 은폐된 보상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6일은 고 황유미 10주기. 반올림은 삼성을 향해 “대화를 즉각 실시해, 반도체 및 엘씨디 직업병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공개사과, 배제 없고 투명한 보상을 하라”며 추모행동에 들어간다.

추모일정은 3일부터 6일까지 수원 삼성전자 중앙문(영통구청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광화문, 서초동 삼성본관 등에서 이뤄진다.

반올림은 “79명 산재사망노동자 추모문화제 및 방진복 행진에 많은 이들이 모여 분노의 목소리를 모아내고 책임을 촉구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올림 추모행동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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