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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규탄… 이스라엘의 폭력에 맞서는 시민들의 목소리

팔레스타인과 연대를 선언한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라파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9일 저녁,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긴급 액션과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을 멈추고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행동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에 소속된 191개 단체가 함께 주최한 것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의 이지원 간사는 기자회견에서 “국제사법재판소의 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안전 지역으로 간주되는 라파의 난민촌을 공습하여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수십 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다”며 이스라엘의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 5월 26일, 이스라엘은 라파 서부 난민촌을 폭격해 45명이 사망하고 250여 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공습으로 난민촌은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많은 피난민들이 화염에 휩싸여 사망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비극적인 실수”라며,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라파 난민촌 공습의 참상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이스라엘에게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이지원 간사는 또한 “가자지구에서 안전 지대란 어디인지, 어디로 대피하라는 것인지 이스라엘에 묻고 싶다”며, “이스라엘의 끝없는 폭격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은 더 이상 피난처를 찾을 수 없게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번 긴급 액션 및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들은 향후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며, 팔레스타인 주민들과의 연대를 끝까지 이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라파 공격을 둘러싼 국제적인 비판과 함께, 평화를 위한 새로운 대화의 장이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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