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나 일렉트릭·벨로스터 N 3만7901대 리콜…2024년부터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와 공동 조사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코나 일렉트릭과 벨로스터 N 3만7901대를 리콜하기에 앞서 에어백 제어 소프트웨어의 다른 차종 적용 가능성까지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 시 에어백과 안전띠 보호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결함이지만, 국내 판매 차량에 동일한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는지와 국내에서 별도 조사가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된 내용이 없다.
6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2일 에어백 제어장치 결함에 따른 리콜을 미국 당국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 10월 22일 리콜을 결정했으며, 대상 차량은 2019~2023년형 코나 일렉트릭 2만9058대와 2019~2022년형 벨로스터 N 8843대 등 총 3만7901대다.
에어백 제어장치(ACU)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충돌 시 에어백과 안전띠 프리텐셔너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프리텐셔너는 충돌 순간 안전띠를 조여 탑승자를 보호하는 장치로, 이번 리콜은 소프트웨어 무상 업데이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리콜 결정 약 2년 2개월 전인 2024년 8월부터 관련 결함을 조사해 왔다. 당시 에어백 경고등 관련 보증수리 증가를 파악한 뒤 부품 공급업체인 독일 ZF그룹과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회수한 제어장치를 분석하고 전압 변화에 따른 시험을 진행했으며, 실제 차량에서는 결함을 재현하지 못했지만 시험장비에서는 소프트웨어 오류를 유발한 것으로 보고됐다.
■ 미국서 다른 차종까지 조사 확대…국내 차량 포함 여부 공개 안 돼
NHTSA에 제출된 조사 경과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18일 동일한 에어백 제어 소프트웨어가 다른 차종에도 적용됐을 가능성을 파악하고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공개된 보고서에는 추가 조사 대상 차종의 구체적인 목록이나 국내 판매 차량 포함 여부가 명시되지 않았다.
미국 리콜 대상 차량의 에어백 제어장치 부품번호는 코나 일렉트릭 95910-K4100, 벨로스터 N 95910-K9100과 95910-K9150이다. 현대차가 파악한 관련 보고는 331건이며, 해당 결함으로 인한 사고나 부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 무상 업데이트를 통해 결함을 시정할 예정이다.
국내 자동차리콜센터 공개자료에서는 이번 미국 리콜과 동일한 결함에 대한 국내 시정조치 공지가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차종이라도 판매 국가와 생산 시기, 소프트웨어 사양에 따라 결함 적용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해당 결함의 다른 차종 적용 가능성까지 조사했지만, 국내 판매 차량의 동일 소프트웨어 적용 여부와 별도 조사 실시 여부, 점검 결과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