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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법인분할 저지 투쟁 정연수 국장, 1년 8개월 만에 가석방

2019년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저지 투쟁으로 구속됐던 금속노조 정연수 국장이 29일 가석방됐다. 불의한 정권에 의해 수감된 지 1년 8개월 만이다.

노동자의 뜨거운 환영

금속노조는 29일 오전 10시 남부교도소 앞에서 가석방 환영식을 열었다. 금속노조,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간부 약 50명이 모여 정 국장을 뜨겁게 맞이했다. 정 국장은 20개월 만에 마이크를 쥐고 “금속노조 동지들이 있었기에 당당하게 이곳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퇴진 투쟁 선언

아울러 그는 “시간은 20개월이나 흘렀는데 세상은 윤석열에 의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앞으로 윤석열 퇴진 투쟁에 함께 걸어가자”는 결의를 밝혔다.

불의한 구속과 정의로운 투쟁

구속 사유였던 당시 현중 법인분할은 재벌의 독점과 불법 승계,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를 보였다. 재벌 횡포에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고, 노동자들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올바르고 정의로운 싸움이었지만 문재인 정권(1심)과 윤석열 정권(2·3심)은 정 국장, 박근태 전 지부장에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박근태 전 지부장은 지난 1월 30일 가석방됐다.

노동자의 끊임없는 투쟁

한편 전북지역 현대자동차 판매 비정규직 노동자도 같은 날 가석방됐다. 이 노동자는 소속 대리점에서 성과급 지급 등 노사합의를 일방 파기한 회사에 맞서 싸우다 2022년 12월 구속됐다. 그는 형 만기 2개월가량을 남기고 감옥을 나섰다. 현재 자동차판매연대지회는 원청 교섭, 기본급 및 4대 보험 적용, 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요구하며 1년 넘게 국회 앞 천막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금속노조의 결연한 의지

금속노조는 재벌의 불법은 감추고, 노동자의 투쟁은 가두는 정권을 상대로 투쟁을 멈추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정 국장의 가석방은 노동자들의 억압된 목소리를 외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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